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세계 1위 기업 SAP는 올해도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같은 전통적인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 굳건히 선두 자리를 지키면서 새로운 차세대 비즈니스에서도 주도권을 놓지 않는다는 전략이다. 현재 세계 약 3500만명이 SAP 솔루션을 사용 중이며 그 수는 오는 2015년 10억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SAP코리아(대표 형원준)는 지난 몇 년 간 매년 두 자릿수 이상 비약적인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비즈니스 성장에 따라 지난해 모바일, 클라우드, 인메모리 분야 인력을 대폭 영입하고 사이베이스 조직을 통합한 SAP코리아는 올해 △모바일 △애널리틱스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테크놀로지(D&T) △클라우드 5대 혁신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SAP코리아는 올해 SAP HANA(하나)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AP HANA는 인메모리 컴퓨팅 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디스크가 아닌 메인 메모리에 모든 데이터를 저장해 검색과 접근이 일반 데이터베이스(DB)보다 평균 100~1000배 이상 빠르다. SAP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제품으로 출시 1년 만에 세계 600여개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다. 국내 시장은 SK텔레콤, 씨앤앰 등 20여곳이 도입했다.
특히 SAP는 최근 SAP HANA 플랫폼에서 운영되는 `SAP 비즈니스 스위트`를 발표했다. 그동안 비즈니스 분석에 주로 활용되던 SAP HANA가 기업의 핵심 업무 프로세스를 처리하는 SAP 비즈니스 스위트를 지원함에 따라 기업 비즈니스 방식에 혁신적 변화가 예고된다.
SAP코리아는 올해도 국내 소프트웨어(SW) 개발자를 양성하고 이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예정이다. 국내 우수 SW 개발자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 것이 올해 SAP코리아의 중점사업 가운데 하나다. 장기적으로 10만명의 기업용 모바일 앱 전문가를 SAP코리아가 양성한다는 계획은 형 사장의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SAP는 지난 2011년 클라우드 기반 인적자원관리(HCM) 솔루션업체 석세스팩터스를, 2012년 클라우드 기반 전자상거래업체 아리바를 각각 인수하며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SAP코리아는 2013년 석세스팩터스에 적극적인 영업을 펼칠 예정이다. 석세스팩터스는 세계 168개국 3500여 고객을 두고 있으며, 국내는 두산그룹 및 60여 중견기업이 고객이다.
◇형원준 SAP코리아 사장
“SAP HANA 기반 SAP 비즈니스 스위트는 프로펠러 전투기 시장에 등장한 초음속 제트기와도 같습니다. SAP HANA는 기업용 SW 외에 일반 DB도 대체하고 있어서 게임, 전자상거래, 공공, 금융, 유통, 의료, 통신장비 등 빅데이터를 다루는 모든 분야에 급속도로 확산될 것입니다.”
형원준 SAP코리아 사장은 최근 발표한 SAP HANA 기반 SAP 비즈니스 스위트가 비즈니스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자신했다.
형 사장은 “SAP HANA로 애플리케이션뿐 아니라 DB 시장에서도 최고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궁극적으로 SAP HANA는 온라인거래처리(OLTP)와 온라인분석처리(OLAP)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동시에 처리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AP코리아는 국내 우수 SW 인재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돕고 있다. 형 사장은 “SAP코리아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개발 플랫폼과 유통 플랫폼을 제공하고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혁신적인 모바일 앱을 계속 양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