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대표 김기남)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누적생산량이 3억개를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07년 1월 첫 생산한 뒤 6년 만이다.
OLED 패널 3억개를 눕혀 쌓으면 높이가 총 600㎞에 이른다. 에베레스트산(8848m) 68개를 세운 높이와 같다.

1억개 생산 기간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 2007년 1월 OLED를 처음 양산한 뒤 1억개 생산을 넘어서기까지 총 4년 반이 걸렸다. 이후 2억개 돌파에는 11개월, 3억개 돌파에는 7개월이 소요됐다.
지난해 5월 생산량 2억개 돌파 이후 매 1초당 5.4개, 하루 평균 47만개의 제품을 생산한 셈이다. 하루 생산한 OLED 패널로 여의도 63빌딩(높이 249m)을 약 4개 올릴 수 있는 규모다.
OLED는 풍부한 색 재현력과 잔상 없는 자연스러운 화면을 구현하는 디스플레이다. 플렉시블·투명 등 미래 디스플레이에 최적화 된 특성으로 미래에는 LCD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되면서 현재 스마트폰, 디지털카메라 등에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생산량이 급증한 것은 OLED를 채택한 갤럭시 시리즈의 인기 덕이 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전 세계 OLED 시장의 98%의 점유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OLED 3억개 돌파를 기념한 행사를 개최했다.
김기남 사장은 “지난 6년간 치열한 노력 끝에 OLED 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며 누적 생산 3억개 돌파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대형 OLED,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에 과감하게 도전해 라이프스타일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