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2012년 4분기 영업이익이 무려 51.1% 감소하는 등 환율과 재고 부족에 큰 타격을 입었다.
25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1조2770억원으로 2011년 4분기보다 2.9% 성장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042억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51.1% 감소했다. 세전이익도 8507억원으로 26.3%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7375억원으로 6.7% 줄었다. 연결회계기준이다.
4분기 실적 악화에 대해 기아차는 현대차보다 해외 생산이 적어 원화 강세에 따른 영향을 크게 입었다고 설명했다. 또 2012년 3분기 노조 파업에도 이유를 돌렸다. 3분기 파업으로 인해 4분기 재고 부족이 심화되었다는 것이다.
4분기 실적 악화에도 2012년 전체로는 매출액, 영업이익 등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2년 총매출은 47조2429억원, 영업이익 3조5223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대비 매출 9.4% 증가, 영업이익 0.7% 증가했다. 2012년 세전이익은 5조1641억원(9.4% 증가), 당기순이익 3조8647억원(9.8% 증가)이다.
차량 판매대수도 전년 대비 7.2% 성장한 271만9500대를 기록했다. 중대형차 판매 비중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판매 단가가 높은 중대형차는 2011년 10.8%에서 14.2%로 비중이 늘어났고 이는 매출 상승에도 기여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부진을 해외에서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