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3>금융권 취업…이것만은 꼭!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도, 하반기 취업에 실패한 재취업 준비생도 올해 상반기 공채만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이다.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경쟁률과 스펙으로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권 취업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류수환 컨설턴트가 금융권 취업 노하우를 공개한다.

류수환 컨설턴트
류수환 컨설턴트

◇금융권 취업 준비생에 필요한 정량적·정성적 지표

가장 먼저 정량적, 정성적 지표를 구분해 준비할 것을 추천한다. 정량적 지표는 계량적인 사항을 의미한다. 스펙·자기소개서·필기시험·면접이 이에 속한다. 나열 순서대로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논술, 약술, 객관식 상식 등으로 구성되는 필기시험은 당락을 좌우하므로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 정성적인 지표는 비계량적인 측면이다. `내가 왜 금융권에 종사하고 싶은가?`와 같이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생각을 하며, 학생의 티를 벗고 사회인이 될 준비를 하는 것을 뜻한다. 직접 취업한 선배에게 조언을 구해보고 스스로 현직자를 찾아가 만나보는 과정을 통해 배울 수 있다.

◇금융권 적합 인재상=대인커뮤니케이션 능력+멀티플레이어

금융권에 적합한 인재가 되는 데 필요한 것은 `대인 관계와 커뮤니케이션 능력(Relationship&Communication)`이다. 금융권 업무 자체가 사람을 많이 접하는 직업인 만큼 이야기하면 편안하고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제대로 표현하는 사람이야말로 금융권에서 원하는 인재상이다.

박지성 같은 멀티플레이어 자질도 필요하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어느 한 쪽도 뒤처지지 않게 노력한다면 누구든 멀티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공부할 때도, 놀 때도, 회식에서도, 야근할 때도 매사에 뒤처짐 없이 적극적인 자세를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

◇은행권 취업,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 위해 필요한 세 가지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위해 준비할 것은 세 가지다. 첫 번째로 꾸준히 준비하는 자세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꾸준하고 성실한 사람을 선호한다. 경제신문을 보더라도 한 번에 많은 양을 읽기보다 매일 꾸준한 양을 읽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자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것이다. 자소서 무게와 깊이는 경험의 크기와는 크게 상관없으며, 오히려 고민의 크기와 비례한다. 다들 비슷한 경험을 하는데 그 중에서 자신만의 강점을 찾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취업 스터디를 적극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취업 스터디를 하면 자신이 어느 정도 준비하고 노력했다는 점에서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대인관계를 연습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논술 대비를 위해서는 많이 읽고, 쓰고,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한 두 시간씩 꾸준히 준비할 것을 당부한다.

◇금융권 인턴의 양면성

인턴을 하는 것이 무조건 플러스 요인이 되지는 않는다. 특히 기본 스펙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인턴 지원을 다시 고민해야 한다. 인턴끼리만 정규직을 놓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많은 스펙을 갖춘 지원자 역시 지원서를 넣는다. 기본적인 스펙조차 갖추지 못한 상태라면 인턴을 했던 것이 큰 강점이 아니다. 인턴이 능사가 아니며, 기본 스펙을 지니고 있을 때 경쟁력을 높여준다는 점을 기억하자.

◇실무경험자가 직접 전하는 금융권 직무(은행·증권·보험·카드) 소개

대부분 증권회사는 지점영업, 본점영업, 리서치, IB 등 직무별로 채용을 진행한다. 보험회사 역시 영업관리, 본점영업지원 등 반 정도는 이미 직무가 정해진 상태로 채용된다. 반면에 하나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권은 영업으로 채용해 연수 후 기업금융, 개인금융, 외환파트 등으로 업무를 분배한다. 은행 지점영업은 기업금융과 개인금융으로 나눌 수 있다. 개인금융은 창구, 출납, 개인대출, 송금과 같은 업무를 담당한다.

기업금융은 업무 난이도가 개인금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신입행원보다는 경력을 쌓으며 이동하는 직무이다 보니, 신입행원 80% 이상이 개인금융 업무를 담당한다.

1. 정량적(스펙·자기소개서·필기시험·면접), 정성적 지표(자신만의 내공)를 구분해 준비하자

2. 자소서의 무게와 깊이는 고민의 크기와 비례하니 꾸준히 준비할 것

3. 취업스터디를 적극 활용하자

4. 논술 대비를 위해서는 많이 읽고, 쓰고, 말하고, 깊게 생각하자

5. 인턴이 무조건적인 플러스 요인은 아니니 깊게 고민할 것

6.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키고, 멀티플레이어가 되자

◆류수환 컨설턴트는=학부에서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씨티은행 인사부 부부장을 지냈다. 네이버 취업 관련 뱅커스 카페와 은행취업 카페 총괄 매니저이자 현 뱅커스 대표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