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통계를 뜯어보면 `블루슈머`가 보인다.”
각종 국가통계만 잘 짚어 봐도 인구 구조와 소비 트렌드 변화를 읽을 수 있다. 경쟁이 덜한 새로운 시장의 소비자, 즉 블루슈머(Blue Ocean Consumer)를 찾아낼 수 있다.
통계청은 27일 발표한 `2013 뉴 블루슈머`에서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한 사람들`을 비롯해 `기후 양극화에 대비하는 사람들` `관객에서 선수로` `페달족` 등 7가지 블루슈머 아이템을 선정했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1년 인터넷중독 실태조사` 통계를 보면, 인터넷 중독률이 7.7%인 데 비해 스마트폰 중독률은 8.4%다. 스마트폰 중독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독은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심했다. 스마트폰 중독률은 10대가 11.4%로 30대(7.2%)와 40대(3.2%)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렇듯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늘어나면서 인체에 있는 독소를 제거해 건강을 찾는 `디톡스(Detox) 요법`을 디지털 분야에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미 SK텔레콤과 KT 등은 자녀들의 스마트폰 이용을 조절할 수 있는 앱(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자녀들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물론이고 성인 사이트와 유해하다고 판단되는 특정 게임을 차단할 수 있다.
케이스, 보호필름 등 스마트폰 액세서리 분야에서는 항균 소재를 사용한 제품들이 출시됐다. 눈 건강을 위한 특수 안경, 안구 마사지 기계 등과 손을 사용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는 거치대 등도 꾸준히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정보유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스마트폰용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 수요도 꾸준히 늘었다.
미국 내 호텔, 리조트들은 디지털 중독을 치료하기 위한 `디지털 디톡스` 여행상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여행객이 체크인하면서 스마트폰, 스마트패드(태블릿PC) 등 자신의 디지털기기를 반납하거나 사용하지 않기로 약속하면 숙박료를 할인하는 방식이다. 국내 도입도 고려해볼 만 하다는 게 통계청 조언이다.
1734만가구 중 21.7%가 자전거를 보유했다는 `인구주택 총조사` 통계치도 있다. 이를 바탕으로 `페달족`을 겨냥한 자전거 전용보험, 보호용품 시장 전망이 밝다. △온라인 공동구매 커뮤니티(165㎡ 이하 종합소매업 사업체 수 전년 대비 3150개 감소-2012 서비스업 부문 통계조사) △USB 보온장갑(올겨울, 1973년 이후 역대 두 번째 낮은 기온-전국 12월 평균기온 추이) △야구·보컬 트레이닝 등 교습용 e북 출판(스포츠 참여활동률 2010년 20.5%-국민생활체육활동 참여실태조사) 등도 유망 아이템으로 꼽혔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 대전=신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