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2013]다국적기업-안리쓰코퍼레이션

반도체 전시회의 안리쓰 부스
반도체 전시회의 안리쓰 부스

안리쓰코퍼레이션(대표 유현길)은 `이익을 내는 지속 성장`을 경영 기조로 삼았다. 매출도 늘려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라서는 게 목표다.

특히 올해는 통신 계측기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롱텀에벌루션(LTE) 기반 이동통신과 고주파(RF)·극초단파(Microwave) 등 광통신 사업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매출 신장을 이루는 것도 과제다.

이 회사의 강점은 제품군 라인업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LTE 신호 분석기, 생산라인 테스터, 스펙트럼 분석기 등 계측에 필요한 제품을 대부분 갖췄다.

`MT8820C`는 주력 제품으로, 안정적인 캐시카우가 되고 있다. `MT8870A`는 6GHz 대역을 지원한다. 생산성을 높일 수 있어서 인기를 끌고 있다. `ME7873L`은 하이엔드 제품이다. 지난해에는 주파수를 최대 43GHz까지 지원하는 초고성능 휴대형 스펙트럼 분석기 `MS2720T`를 출시했다. 지난 연말 선보인 `MW82119A`는 배터리로 동작하는 수동 인터모듈레이션(PIM, 주파수 간섭으로 소리가 왜곡되는 현상) 테스트 솔루션이다. 기존 PIM 솔루션보다 크기는 4분의 1로, 무게는 절반으로 줄였다. 여기에 안리쓰가 자랑하는 독자 기술 `DIP(Distance-to-PIM)`가 적용됐다. 소리 왜곡 현상이 기지국에 있는지 주변 환경에 있는지 파악해 불량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업계에서 유일한 기술이다.

올해는 LTE 어드밴스드(Advanced) 같은 차세대 제품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영업 면에서는 이동통신·광통신 기업과 무선기기 개발 업체, 대학을 위주로 공세를 편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은 통신 테스트 및 계측 솔루션 분야에서 안리쓰를 `올해의 글로벌 기업`으로 선정했다. 고객 대응력이 탁월하다는 점과 수요 연계형 제품 개발력을 인정 받았다. 이 회사는 미국과 일본에 공장을 두고 있다. 생산 기지가 해외에 있지만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자부한다. 후발 주자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지만 신제품 발표 주기를 단축시키며 마케팅에도 적극 투자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유현길 안리쓰코퍼레이션 지사장

“통신 계측기 시장에서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유현길 안리쓰코퍼레이션 지사장은 자사 기술력과 마케팅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 회사는 역사가 117년이지만 한국 진출은 경쟁사에 비해 늦었다. 하지만 종전에 국내 시장을 선점한 경쟁사에 비해 저렴하게 제품을 공급하고 고객 대응 속도를 높여서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회사 건물 내에 교육장을 만들었다. 고객들을 자주 초청해 전문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업체 관계자는 물론 전문개발자, 대학생까지 불러 LTE 이동통신 기술과 RF 기술 동향에 대해 공유한다.

유 지사장은 “세미나를 활성화 시키면서 인지도를 높여갈 것”이라며 “`안리쓰`라는 브랜드를 알리는 것과 함께 고객들의 기술력까지 향상 시켜주는 프로그램을 다수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계측기 시장은 변화가 빠르고 큰 시장이라 고객들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각 고객에 맞는 최적화된 장비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유현길 안리쓰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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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리쓰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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