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줄줄이 '세계 1위'…노키아는 추락!

톱5 스마트폰 제조사, 4분기에 큰 변화

2012년 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공급대수를 기록하면서 세계 1위가 됐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을 큰 차이로 따돌리며 1위를 기록했다.

삼성, 줄줄이 '세계 1위'…노키아는 추락!

특히 이번 시장 조사에서는 2012년 전체 스마트폰 톱5 제조사와 2012년 4분기 스마트폰 톱5 제조사가 전혀 달라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애플 외에는 모두 달랐으며 4분기 결과는 2013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원조인 노키아, 리서치인모션(RIM) 등이 톱5 스마트폰 제조사 자리를 내어놓고 그 자리를 화웨이, 소니, ZTE가 대신했다.

27일(현지시각) IDC에 따르면 2012년 공급대수 기준 전 세계 휴대폰 제조사 1위는 4억600만대를 판매한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23.4%로, 2011년 점유율보다 4.1%P 올랐으며 공급대수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2.7%나 성장했다.

2011년 세계 휴대폰 1위였던 노키아는 공급대수 기준 -19.5% 하락해 2위를 차지했으며 점유율도 전년 대비 5%P 내려앉았다. 2012년 3억3560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해 19.3%의 시장을 차지했다.

애플은 세계 휴대폰 시장 3위를 차지했는데, 공급대수 기준 성장률로는 가장 높다. 공급대수는 2011년 대비 46% 늘어난 1억3590만대를 기록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7.8%이다. 4위는 6500만대의 중국 ZTE, LG전자가 5590만대로, 공급대수 기준으로는 -36.5% 하락했다.

IDC에 따르면 2012년 세계 휴대폰 시장은 전년 대비 1.2% 늘어나 17억3590만대 규모였으며 4분기에는 홀리데이쇼핑 시즌의 스마트폰 구매 강세를 타고 전년 대비 1.9% 증가한 4억8250만대를 기록했다.

흥미로운 것은 2012년 전체 세계 톱5 휴대폰 제조사와 4분기 톱5 제조사가 다르다는 것으로, 4분기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 노키아, 애플, ZTE, 화웨이가 해당된다. LG전자는 1~3분기의 공급량에 힘입어 2012년 전체 톱5 제조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4분기에는 톱5에 들어가지 못했다. 4분기에 5위의 휴대폰 제조사로 등극한 화웨이는 이 기간 동안 1580만대를 공급했다.

스마트폰만 구분해서 볼 경우 2012년 공급대수 기준 삼성전자(2억1580만대), 애플(1억3590만대), 노키아(3510만대), HTC(3260만대), 리서치인모션(RIM. 3250만대) 순이다. 삼성전자의 공급대수 성장률은 전년 대비 무려 129.1%에 이른다. 시장 점유율로는 30.3%로, 전년도의 19%보다 무려 10.3%P 올랐다.

애플도 공급대수 기준으로는 성장률이 만만치 않다. 애플은 2012년 공급대수 기준 성장률이 46.9%이며, 시장 점유율은 19.1%이다. 전년도 시장 점유율에서는 0.3%P 올랐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크게 하락한 곳은 노키아로, 공급대수 기준 -54.6% 하락했으며 시장점유율은 전년도 15.6%에서 10.7%P 하락한 4.9%를 기록했다.

HTC, RIM 또한 사정이 좋지 않다. HTC의 공급대수는 -25.2% 하락, RIM은 -36.5%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외에 톱5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급격하게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2년 4분기의 스마트폰 시장을 보면 노키아, RIM, HTC의 추락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2012년 통틀어 톱5 스마트폰 업체와 2012년 4분기 톱5 스마트폰 업체 중에 공통되는 제조사는 삼성전자와 애플뿐이다. 노키아, HTC, RIM은 모두 4분기 톱5 스마트폰 업체에 들어가지 못했으며 대신 화웨이, 소니, ZTE가 대신했다.

4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공급대수 기준 삼성전자 29% 점유율의 6370만대, 애플 21.8%의 4780만대를 공급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2011년 4분기에는 삼성전자가 22.5%로 애플의 23%보다 0.5%P 뒤지며 2위를 차지했지만 2012년 4분기에는 삼성전자가 무려 7.2%P로 애플을 따돌리며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했다.

4분기 세계 스마트폰 톱5 제조사 중 가장 큰 성장을 거둔 곳은 화웨이다. 전년 동기 대비 공급대수가 무려 89.5%나 늘어났으며 단숨에 3위에 올랐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4분기 36.4% 성장해 2억1940만대 규모, 2012년 전체로는 44.1% 성장해 7억1260만대 규모다. IDC는 4분기 스마트폰 공급대수가 전체 휴대폰의 45.5%에 이르며 피처폰과 거의 1:1 비율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