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3세대 갤럭시탭 제품군에 7인치가 포함될까 아니면 배제될까. 일부에서는 7인치 제품이 계획에 있었다가 사라졌다고 주장한다. 또 타임 온라인판은 아마존, 구글 넥서스 등이 포진한 7인치 시장에 삼성전자가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미발표 갤럭시노트8, 갤럭시탭3이 외신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가장 크기가 작은 7인치 갤럭시탭3에 대해서는 소문이 분분하다. 28일(현지시각) 갤럭시탭3 7인치 변형 제품군의 실물 및 박스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되었으며 타이완 디지타임즈도 갤럭시탭3 7인치 제품 발표설을 보도했다. 하지만 바로 이틀 전에는 샘모바일이 갤럭시탭3 시리즈는 8인치와 10.1인치 두 제품만 발표되고 7인치는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샘모바일이 26일(현지시각) 전한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월 스페인 MWC에서 3개 제품군의 태블릿PC를 내놓을 예정인데 갤럭시노트 8.0(코드명 코나) 3개 모델, 갤럭시탭3(코드명 산토스) 6개 모델, 갤럭시탭3 플러스(코드명 로마) 3개 모델이다. 이 가운데 코드명 산토스의 갤럭시탭3은 당초 7인치, 8인치, 10.1인치 3개 기종이 각각 3개 모델씩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삼성전자가 7인치 제품은 포기했다는 게 샘모바일의 주장이었다.
28일(현지시각) 폰아레나닷컴을 통해 공개된 갤럭시탭3 태블릿PC의 실물 사진으로는 이 단말기가 7인치인지 8인치인지 구별하기가 모호하다. 일부 외신들은 7인치 변형으로 보고 있으며 샘모바일의 주장대로 7인치가 아닌 8인치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타임은 삼성전자가 갤럭시탭3에서 7인치 태블릿PC를 내놓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2년 전 갤럭시탭7을 발표하면서 7인치 태블릿PC 시장을 만들고 개척해 왔지만 지금 7인치 태블릿PC 시장은 반스&노블의 누크HD, 아마존 킨들파이어 HD, 구글 넥서스7 등 많은 저가 제품이 있어 험난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또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7인치 태블릿PC 제조사들은 자사만의 앱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앱 마켓과 생태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 아마존, 반스&노블 등 경쟁사들이 앱과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하드웨어 단말기를 200달러 이하에 판매하면서 수익을 보전할 수 없다. 이것이 삼성전자의 7인치 태블릿PC 경쟁에는 약점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타임은 “(태블릿PC 시장이)순수 전통적 하드웨어 단말기 제조사들에게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7인치 태블릿PC는 단지 저가격으로 승부하거나 고가의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7인치 제품들은 전자를 선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가 7인치 태블릿PC를 포기하고 8인치부터 주력하는 것도 아이패드 미니 등 소형 프리미엄 태블릿PC 경쟁을 위해서라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