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29일 무역협회 주최로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미래창조과학부가 대한민국 먹거리를 만드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과제`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가 보유한 것은 인재밖에 없다. 그래서 미래창조과학부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며 “미래부는 우리가 갖고 있는 IT경쟁력을 바탕으로 인문사회·자연과학을 융합한 인재를 양성하게 될 것이고 이들은 스스로 먹거리를 창출하는 시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미래부가 약해지고 있는 국가 역동성을 살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정보통신부의 미래 정보기술 발전전략인 `IT 839`와 같은 과감한 신산업 발굴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전 위원장은 20·30대가 보이는 미래에 대한 암울한 전망 통계를 제시하며 “이들이 희망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은 우리 사회 역동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들이 희망을 갖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부처를 만들면 우리 산업구조가 변모할 것으로 봤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앞서 중국의 무서운 추격을 우려했다. 김 전 위원장은 2015년 마무리되는 1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기간에 중국 정부가 연구개발비로만 1조5000억달러를 투입해 소재·첨단컴퓨터산업·재생에너지를 집중 육성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가 과연 (중국과 비교해) 기술적 우위를 지켜낼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산업구조가 5~6년 이후 어떻게 변화할지 차기정부가 철저히 인식하고 준비를 하지 않으면 미래 경쟁력이 크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새 정부가 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한국경제가 경쟁력을 갖고 생존하려면 산업구조가 점차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연 직후 기자와 만나 새 정부 첫 경제부총리 거론에 대해 “관심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