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하고 이를 발판삼아 계정계 등 금융 핵심업무에 국산 DBMS의 가치를 전달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이달 초 대표이사에 취임한 장인수 티베로 대표는 취임 후 전자신문과 가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올해 금융과 통신 분야 핵심 업무에 성공사례를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 분야에서 개념검증(PoC)과 벤치마크테스트(BMT)가 많았기 때문에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자신했다.
이런 자신감 뒤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BMS)이 다운되더라도 곧바로 다른 DBMS로 업무가 이전돼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도록 해주는 3노드 `티베로 액티브 클러스터(TAC)`가 국내 처음으로 성공 사례를 확보했다.
빅데이터 시장을 공략할 `인피니데이터`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술은 이미 발표됐고 제품 출시만 남았다. 하드웨어 업체와 손잡고 데이터 웨어하우스(DW) 어플라이언스도 내놓는다. 장 대표가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
장 대표는 “지난해까지는 소규모 업무나 주변 업무에 적용된 사례가 많았는데 올해는 규모가 큰 중심 업무 위주로 전략적인 접근을 시도할 것”이라며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인 250억원을 매출 목표로 잡았는데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티베로는 지난해 말까지 이종욱 현 티맥스소프트 대표가 공동 대표를 맡았다. 티맥스소프트가 티베로의 총판 역할을 하며 영업을 이끌었다. 하지만 장인수 부사장이 신임 대표에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섰다.
장 대표는 올해를 비약적 성장을 위한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업체가 독식하고 있는 국내 DBMS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5%까지 높이겠다는 각오다. 독점적 가격과 유지보수 정책에 고객 불만이 많기 때문에 티베로의 가치만 제대로 증명하면 시장 전망은 밝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지난해 세 자릿수 매출 진입 성공했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티베로 저변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며 “산업 전반에 국산 DBMS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