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물리보안 시장 꾸준한 상승세 속 1인가구 시장 급부상

국내 출동보안 업계 3위 업체인 KT텔레캅은 최근 광화문에 위치한 정부서울청사 시스템경비 업체로 선정됐다. KT텔레캅은 이로써 앞으로 5년간 무인경비시스템과 인력을 배치, 청사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계약 규모만도 170억원을 넘는 수주건이어서 KT텔레캅은 연초 찾아온 희소식에 들뜬 표정이다. 행정안전부 청사관리소 관계자는 “기존 업체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조달청을 통해 업체를 새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보보호]물리보안 시장 꾸준한 상승세 속 1인가구 시장 급부상

새해를 맞아 물리보안 및 출동보안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사 고객처를 자사로 대체하는 `윈백(Win back)` 영업이 활발하다. 이들 물리보안 업체들은 최근 트렌드인 클라우드, 모바일 등 최첨단 기술을 경비시스템에 접목, 개인용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물리보안 시장, 지속 상승세=국내 물리보안 시장은 2008년 이후 연평균 13%가량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에스원·ADT캡스·KT텔레캅 등 메이저 3사의 매출도 성장곡선을 그렸다. 에스원은 지난해 본사기준으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고, 9월 결산법인인 ADT캡스는 4400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하반기부터 KT사옥 경비를 담당하기 시작한 KT텔레캅은 2969억원을 기록했다. 3사 모두 전년 대비 3000억원대 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이들 3사의 점유율은 85% 정도로 추산된다. 국내 시장은 약 2조원 안팎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지웅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통계청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경비경호서비스업 종사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경비보안서비스 시장 역시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불황, 강력범죄=출동보안 기업들은 `롱테일 법칙`에 주목한다. 출동보안 및 무인경비시스템 등 전통적인 사업뿐 아니라 1인 가구, 중소 상점을 겨냥한 보급형 서비스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1인 가구는 414만2000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86.3% 증가했다. 네 집 중 한 집은 1인 가구인 셈이다.

통상 경기가 나빠지면 절도와 같은 생계형 범죄는 물론 강력범죄 발생이 늘면서 이에 따른 보안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1년 절도 발생건수는 약 28만건으로 지난 2007년에 비해 20%가량 증가했다.

조의수 에스원 홍보 담당은 “창업이 늘고 경기는 어려워지면서 가정용과 상업용 보안시스템 수요는 증가추세”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3사 모두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를 겨냥한 고객밀착형 서비스를 강화한다.

에스원은 세입자가 직접 보안 시스템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는 트렌드를 반영해 `세콤홈즈` 등을 출시하고 공동주택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ADT캡스는 올해 물리 보안에 네트워크 보안과 헬스케어 서비스까지 결합한 토털보안기업으로 거듭날 방침이다. 특히 스마트보안 솔루션인 ADT캄과 같은 `생활밀착형 보안(Life Security)`을 키워드로 내세워 세계 1위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한다. ADT캡스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원격으로 보안에서부터 에너지관리까지 가능한 ADT캄은 매장·레스토랑·사무실 ·병원은 물론 맞벌이 부부, 1인 가구 및 일반 가정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텔레캅은 고가의 저장장비를 구매할 필요 없이 HD급의 선명한 영상과 지능형 영상분석이 가능한 똑똑한 CCTV 사업을 확대한다. OCT(olleh CCTV telecop)는 고객이 DVR 등 고가의 저장장비를 구매할 필요 없이 촬영된 영상을 클라우드 공간에 저장하는 영상보안서비스다. 녹화된 영상은 KT u클라우드에 최대 3년간 보관할 수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