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전지분야 매출 3조원 넘었다

삼성SDI가 지난해 소형 2차전지 분야에서 3조원 매출을 돌파했다.

삼성SDI는 29일 실적공시를 통해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지난해 매출 5조7712억원, 영업이익 1869억원, 당기순이익 1조471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273억원, 영업이익은 769억원 증가했다. 소형 2차전지 분야를 주축으로 PDP 등 기존 사업에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소형전지 분야 매출은 3조350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2조7440억원) 대비 22%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디바이스용 고수익 제품 중심의 판매구조 개선과 신규 고객 등의 시장 확대가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PDP 분야는 연간 판매 710만대, 매출 2조2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 전분기 대비 4%의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선진 시장의 연말 프로모션 확대로 전분기 대비 미주와 구주 시장은 각각 27%, 23% 성장했다. 경쟁사 감소분을 최대한 흡수하는데 집중한데다 43인치 전략기종의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계는 올해 PDP TV 수요는 950만대로 선진·성장 시장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LED TV가 시장 지배력을 확대함에 따라 PDP TV의 수요는 지속적인 감소가 예상된다.

반면 올해 2차전지 분야의 성장세는 꾸준할 전망이다. 삼성SDI의 소형 2차전지 세계시장 점유율 22%를 상회하는데다 올해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배터리 등의 중대형 시장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자동차전지사업은 전략 거래선 중심으로 수주를 확보하고, 차별화된 양산 경쟁력과 기술개발을 통한 사업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ESS·가정용UPS 중심의 매출 성장을 추진하면서 하반기에는 산업용 등에 ㎿급 판매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