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품' 사고 팔고…`앱` 써보니 간편한데?

중고 상품 거래가 `모바일 앱`으로 모이고 있다. 모바일 앱을 이용한 중고 상품 매매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자 신규 업체뿐 아니라 기존 업체도 모바일 중고장터 앱 경쟁에 뛰어들었다.

모바일 앱을 이용한 중고시장은 헬로마켓, 번개장터 등 기존 업체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그 규모가 커졌다. 기존 인터넷 웹페이지를 통한 중고 상품 매매의 불편함이 줄어든 것이 고객에게 호평을 받으며 모바일 앱 이용이 급격히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앱의 편리함과 개인적이라는 특성이 중고 상품 매매자에게 호감을 얻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중고매매를 위해 신규 업체와 기존 쇼핑업체 등이 모바일 앱을 출시하며 시장 경쟁이 보다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마켓 옥션은 기존 웹 페이지 내 중고 상품 카테고리를 별도의 `중고장터` 모바일 앱으로 출시했다. 옥션 초기부터 계속된 경매 개념을 도입해 다른 중고매매 앱과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아이폰용 모바일 중고장터 앱을 지난달 오픈했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 비즈니스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위메이크프라이스는 와플스토어와 함께 이달 초 `판다마켓`을 공개했다. 판매자의 위치로 가상의 가게를 열어 중고뿐 아니라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 앱 내 개설된 가게는 3주 만에 1만개를 넘어섰다. 이용자는 평균 모바일 앱 체류시간의 약 10배인 10분 이상 앱 내 체류하는 것으로 조사돼 초반 인기를 증명했다.

모바일 앱 중고 시장 진출을 검토하는 업체도 속출하고 있다. 11번가는 자체 카테고리 `중고 11번가`의 모바일 앱 제작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인기 앱으로 시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이후국 헬로마켓 대표는 “중고 상품 모바일 앱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며 “경기 불황이 지속되며 중고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중고매매 모바일 앱 시장이 더 활기를 띨 전망이며 업체 간 경쟁 속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