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갤럭시노트 8.0의 가격이 유럽에서 먼저 공개되었다. 독일의 스테이플스 다이렉트 사이트에 따르면 갤럭시노트 8.0의 소비자 가격은 391.99유로(한화 약 57만3000원)로 책정되어 있다. 하지만 외신들은 아이패드 미니, 넥서스7보다 가격 경쟁력이 낮아진다며 의심쩍어 하는 분위기다.
29일(현지시각) 샘모바일은 독일 유통 사이트인 스테이플스 다이렉트에서 약 392유로의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 가격이 맞는다면 미국 내 최종 소비자 가격은 392유로(미화 약 530달러)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했다. 국내 출시가도 물론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당일 오전에는 갤럭시노트 8.0 가격이 450~550유로(미화 606~742달러)가 될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이 소식을 인용 보도한 안드로이드 커뮤니티는 “392유로의 단말기는 갤럭시노트 8.0 최저가 보급형 모델일 수 있다”며 “아이패드 미니 16GB 모델이 329달러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아이패드 미니는 와이파이 전용 64GB 모델이 529달러다.
또 구글 넥서스7 모델보다도 가격이 높다. 넥서스7의 최고가 모델도 300달러에 불과하다.
삼성전자가 2월 스페인 MWC에서 8인치 디스플레이의 갤럭시노트 8.0을 발표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현재까지 알려진 스펙은 안드로이드 4.2 젤리빈 운용체계에 8.0인치 1280×800 TFT(슈퍼클리어LCD) 디스플레이, 1.6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2GB 램, 16/32GB 스토리지, 마이크로SD 슬롯(최대 32GB까지 확장), 5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다.
사양만 놓고 보면 별로 혁신적이지 않다. 이 때문에 외신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8.0에 대해서는 가격 경쟁력에 무게 중심을 두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퍼졌었다.
그러나 아직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8인치 제품을 발표한다는 사실만 인정했을 뿐, 사양과 가격에 대해서는 공식 언급을 한 적이 없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