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양판점의 새해 첫 세일 행사가 빨라진다. 침체된 가전시장 분위기를 세일 행사로 반전 시킨다는 전략이다.
주요 가전양판점들은 통상 3월에 시작하던 한 해 첫 세일 일정을 2월로 당겨 잡았다. 전자랜드는 아예 한 달을 앞당긴 2월 1일부터 전국 동시세일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가전 내수 판매가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업계 전반에 분위기 쇄신 노력이 일고 있다”며 “유통업체별로 차별화 전략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첫 전자제품 세일은 전자랜드가 포문을 연다. 전국 100여개 지점에서 다음달 1일부터 38일간 동시세일 행사를 갖는다. 디지털TV 반값 특가전, 김치냉장고 시즌오프 특가세일 등 전 제품군에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전자랜드는 행사 일정을 업계 예상보다 파격적으로 앞당겼다.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통해 올해 가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세일기간도 예년보다 긴 한 달 이상으로 잡아, 설과 신학기 수요까지 모두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윤종일 전자랜드 과장은 “어려운 가계 경기에 설과 신학기 준비 등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동시세일을 앞당겨 준비했다”며 “필요한 가전제품을 미리, 보다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2월 22일부터 올해 첫 전국 동시세일에 들어간다. 매년 3월에 열던 행사 기간을 2주가량 앞당긴 것이다. 세일 종료 시기는 조율 중이다. 지난 해 11월에 진행한 세일판매도 당초 예정보다 일주일 연장했던 만큼 올 첫 세일기간도 예년보다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하이마트 판촉팀 관계자는 “설과 졸업입학 시즌이 이어지는 전자제품 성수기 대응을 위해 행사를 평소보다 앞당겨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삼성 디지털플라자와 LG베스트샵은 아직 첫 세일 일정과 품목을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유통업계는 현재 에어컨 예약판매와 PC 아카데미 페스티벌 등 산발적 세일행사를 진행 중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