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스프, 소재사업은 '속도조절' 석화는 '계획대로'

한국바스프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2차전지 등 신규 소재 사업은 속도를 조절하고 `울트라손` 등 석유화학 사업은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한다.

한국바스프는 최근 시장 상황이 어려워 수요급감이 예상되는 2차전지와 아직 준비가 덜 된 OLED 사업은 경영상황을 감안해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바스프 본사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한 관심이 아직 설익은 단계로 판단하고 이 분야에 대한 설비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박차를 가하던 2차전지 사업도 속도를 줄였다. 바스프는 지난해 배터리 전담 사업부를 본사에 신설하고 독일 머크의 전해액 사업과 양극활 물질 업체인 오보닉, 전해액 제조설비를 갖춘 노볼라이트를 인수하는 등 사업에 가속페달을 밟았다.

그러나 중대형 2차전지 시장 위축이 전망되고 수요부진이 예상되자 속도를 늦추고 있다. 올해 대내외 경기침체 장기화로 전기차 수요가 크게 줄자 2차전지 업체에 소재를 공급하는 바스프도 덩달아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국바스프는 석유화학 부문은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6월 착공한 고기능 특수 플라스틱 `울트라손` 공장 준공은 예정대로 올해 안에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 상업생산에 나선다.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도 지난해부터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울트라손과 같은 특화제품 수요는 견고해 공장건설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국바스프 관계자는 “2차전지와 OLED 소재부문에 대한 관심이 지난해보다 많이 줄어들었다”며 “바스프 본사의 지난해 실적이 2월에 나오고 3월께 2013년 사업과 투자계획이 구체화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