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별로 색다르게~`컬러풀` 전자제품 인기

하이마트 대치점에서 고객이 다양한 색상의 가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하이마트 대치점에서 고객이 다양한 색상의 가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전자제품 시장이 화려한 색상으로 물들고 있다. 소비자가 제품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과 색상까지 제품 구매를 위한 주요 비교조건으로 꼽기 때문이다. 이런 트렌드는 가전제품 성능이 평준화되고, 제품을 통한 분위기 변화를 중시하는 소비자 성향으로 분석된다.

롯데하이마트는 냉장고와 세탁기뿐 아니라 최근 전기밥솥, 정수기 등 주방가전까지 색상을 문의하는 고객이 늘었다고 전했다. 냉장고, 세탁기에서 시작된 컬러 열풍이 주방가전까지 번지고 있는 것이다. 서희진 하이마트 대치점장은 “제품의 첫 인상인 컬러와 디자인이 고객 구매 결정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생활가전은 청소기가 컬러 열풍의 선도 주자다. 일렉트로룩스는 청록색, 금색, 보라색 등 흔치 않은 색상으로 제품을 차별화 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다이슨, 필립스 등의 제조사 제품도 각자 개성을 살린 색상을 더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주방용품은 가스레인지부터 믹서기까지 화려한 컬러가 주를 이룬다. 최근 가스레인지는 상판에 다양한 원색 컬러를 입힌 제품이 인기다. 빠른 판매 성장을 보이는 에스프레소 머신은 화이트, 오렌지 등 깔끔한 디자인과 색상의 제품 구입문의가 늘고 있다.

한편, 특정 고객에게 인기 있는 제품 색상도 있다. 하이마트는 매장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붉은 색상 선호도가 높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붉은색을 즐거움과 경사의 상징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쿠쿠홈시스는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붉은 색상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쿠쿠홈시스 마케팅 담당 관계자는 “2년 전부터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색상, 디자인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어 설명서와 현지 수리 서비스 등도 함께 제공한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