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뒤집기]겨울철 캠핑 보온 시 주의점 10가지

겨울철 캠핑 시 냉기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이것저것 준비한다면 그만큼 짐은 많아진다. 추운 겨울, 야외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추위 걱정에 내 집 안방같이 보일러 시스템을 꾸밀 필요는 없다.

[아웃도어뒤집기]겨울철 캠핑 보온 시 주의점 10가지

필자는 설악산 마등령을 넘어 공룡능선을 타고 희운각 대피소로 이동하다 눈에 막혀 하룻밤을 보낸 적 있다. 그날은 온종일 눈이 내려 전지도 쉽지 않고 배낭이 무거워 걷기도 힘들었다. 결국 1275봉 옆 바위 아래 작은 캠프 사이트를 구축했다. 함박눈은 하나 둘 텐트에 내려앉기 시작했고 텐트 안에서는 랜턴을 켜고 이야기 꽃이 피어났다. 하지만 문제는 랜턴의 연료인 휘발유가 다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추운 날씨 탓에 눈 덮인 텐트 안에서 작은 손전등에 의지해 연료통에 휘발유를 넣어야 했다. 어두운 불빛에 연료가 어느 정도 들어갔다 싶어 불을 붙이는 순간 `휭`하는 소리와 함께 텐트 윗부분에는 구멍이 났다.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었다.

겨울철 캠핑은 난방기구와 그 연료를 주의해 다뤄야 한다. 겨울철 캠핑 시 저체온증이나 동상을 피하기 위한 보온 시 특히 주의해야 할 점 10가지를 꼽아 소개한다.

1. 내복은 필수, 노출이 잦은 손이나 발끝은 장갑과 털신으로 보호한다.

집에서와 마찬가지로 인공적인 난방 기구를 사용하는 것보다 자신의 체온을 보호하고 외부의 냉기를 차단하는 것이 우선이다. 따라서 캠핑을 떠날 때는 반드시 내복을 챙겨 입고 손이나 발의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 장갑이나 두터운 신발, 텐트 안에서 신을 내화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2. 실내에서 화목난로나 히터 등의 난방 기구를 사용 시 자주 환기한다

겨울철 텐트 안에서 화목난로나 전기히터를 사용할 때는 출입구나 환기구를 자주 열어 텐트 안으로 신선한 바람들이 들어오도록 해주어야 한다. 난로 안에 장작이나 기름이 탄다는 것은 그 만큼 텐트 안의 산소도 함께 연소된다는 말이다. 소형 텐트의 경우 밀폐된 상태에서는 3시간이면 질식사 할 수 있다고 하니 라이터 불이 켜지지 않는다면 재빨리 문을 열자.

3. 취침 시 화로는 반드시 텐트 밖으로, 가스는 랜턴이나 버너에서 분리시켜 놓는다.

잠을 잘 때는 화재와 질식사의 원인이 되는 화로는 밖으로 빼놓아야 한다. 가스랜턴이나 가스버너는 점화부에서 연료통을 분리해 가스가 새어나오는 것을 미연에 예방한다. 특히 텐트 안이 춥다고 화로에 불을 피워놓고 자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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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실내에서 화목난로나 히터 등의 난방 기구를 사용 시 자주 환기한다

겨울철 텐트 안에서 화목난로나 전기히터를 사용할 때는 출입구나 환기구를 자주 열어 텐트 안으로 신선한 바람들이 들어오도록 해주어야 한다. 난로 안에 장작이나 기름이 탄다는 것은 그 만큼 텐트 안의 산소도 함께 연소된다는 말이다. 소형 텐트의 경우 밀폐된 상태에서는 3시간이면 질식사 할 수 있다고 하니 라이터 불이 켜지지 않는다면 재빨리 문을 열자.

3. 취침 시 화로는 반드시 텐트 밖으로, 가스는 랜턴이나 버너에서 분리시켜 놓는다.

잠을 잘 때는 화재와 질식사의 원인이 되는 화로는 밖으로 빼놓아야 한다. 가스랜턴이나 가스버너는 점화부에서 연료통을 분리해 가스가 새어나오는 것을 미연에 예방한다. 특히 텐트 안이 춥다고 화로에 불을 피워놓고 자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아웃도어뒤집기]겨울철 캠핑 보온 시 주의점 10가지

4. 석유난로나 화목난로 주위에는 안전망을 설치한다.

자녀와 함께 캠핑을 할 때는 아이들이 텐트 안에 설치한 난로나 히터에 화상을 입거나, 쓰러뜨려 화재가 일어날 수 있는 만큼 항시 주의해야 한다. 난로나 히터 주위에 안전망을 설치해 옷이나 피부가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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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창파(유담포)나 핫팩을 사용할 때는 피부가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잠을 잘 때 품에 안고 자는 창파나 등이나 옆구리에 넣고 자는 핫팩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뜨거운 창파나 핫 팩은 피부에 장시간 접촉할 경우,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다. 저온화상은 피부조직에 깊고 넓게 상처를 입혀 치료하기도 쉽지 않다. 창파를 사용할 때는 부드러운 융이나 천으로 감싼 후에 사용하고 핫팩은 내복 등을 입은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6. 난로는 텐트 내부를 따뜻하게 할 때, 전기장판은 잠을 잘 때 사용한다.

난로나 히터는 텐트 내부의 공기를 덥히기 위해 사용하고 잠을 잘 때는 전기담요나 침낭, 핫팩 등을 사용한다. 화목난로나 석유난로는 거실공간을 따뜻하게 해줄 때 사용하고 잠을 잘 때는 가스히터나 난로에 의지하기 보다는 전기요나 다운 침낭에 의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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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젖은 옷이나 양말은 벗고, 자기 전 손과 발은 꼭 씻는다

눈이나 겨울비에 젖은 옷은 새 것으로 갈아입어 체온을 빼앗기지 않도록 하고, 자기 전에 손과 발을 씻어 준다. 젖은 양말이나 옷은 오히려 체온을 빼앗고, 양말은 무좀을 유발한다.

8. 전기히터는 과부하에 걸리지 않도록 하고 사용을 자제해야.

전기히터는 많은 전력을 요구하는 제품이다. 따라서 여러 팀이 사용할 경우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며 과부하로 인해 차단기가 내려가거나,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캠핑장에서의 전기히터 사용을 규제하는 곳이 많다. 전기히터 외에 순간적으로 많은 전기가 필요한 제품은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9. 보온의 기본은 바닥의 냉기차단과 체온 보호가 기본이다.

겨울철 캠핑의 관건은 바닥의 냉기를 차단하는 것이다. 휴양림의 경우 나무테크를 이용하면 편하다. 그렇지 못하다면 바닥을 3중으로 만들거나 야전침대를 이용해 냉기를 차단한다. 우선 텐트 바닥에 방수포를 깔고 그 위에 텐트를 친다. 이어 텐트 바닥 위에 은박 매트리스를 깔고 그 위에 일반 스펀지 매트리스를 깐다. 이어 스펀지 매트리스 위에 에어매트리스를 깔고 침낭을 펼치거나, 에어 매트리스 위에 전기요를 펴면 냉기 걱정 없이 편히 잘 수 있다.

[아웃도어뒤집기]겨울철 캠핑 보온 시 주의점 10가지

10. 바람을 막아줄 것을 최대한 활용하고 양지바른 곳을 택한다.

겨울철 캠핑은 강한 바람을 막아줄 주변 지형지물을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 방풍림이나 매점, 급수대 등을 이용해 바람을 피하고 햇살이 잘 비추는 곳에 자리해야 덜 춥다.

이철규 sicsicman@bacc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