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나 PC 바탕화면처럼 사용자 마음대로 TV화면을 구성할 수 있는 셋톱박스가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은 셋톱박스 전문업체인 가온미디어와 공동으로 `HTML5 기반의 차세대 스마트TV 셋톱박스`를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ETRI 연구진이 웹기반 차세대 스마트TV 셋톱을 손바닥 위에 올려 놓은 모습.](https://img.etnews.com/photonews/1301/387126_20130131114328_019_0001.jpg)
이 셋톱박스는 TV화면을 웹에서 구동할 수 있는 기술이 핵심이다.
PC 바탕화면처럼 개인 맞춤형 화면 구성이 가능하다. 사용자 선호에 따라 좌측에는 TV화면, 중앙에는 날씨 위젯을 달아놓거나 우측에는 포털창, 중앙 하단엔 트위터를 띄워놓을 수도 있다. 물론 눈이 침침하다면 TV화면을 크게 배치할 수도 있다.
초기화면 로그인 시 가족 구성원을 체크하는 기능도 있다. 광고회사에선 개인화된 홈 스크린에 차별적인 광고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웹기반(HTML5)이라 각 TV제조사들이 함께 앱 개발에도 참여할 수 있다.
연구진은 TV화면과 동일하게 보이는 `미러형 스마트 리모컨`도 개발했다. 리모컨 조정 시 TV화면을 보지 않고도 리모컨 화면만을 보면서 스마트폰처럼 터치 형태로 컨트롤할 수 있다.
박상택 ETRI 스마트TV시스템연구팀장은 “향후 스마트TV가 지향할 방향성에 맞춰 개발된 단말”이라며 “다양한 응용 서비스와 앱 개발을 위한 기능 검증용 플랫폼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