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충성도 어디갔어?…"교체해도 난 갤럭시" 우위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아이폰보다 갤럭시 시리즈에 대한 충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TH가 앱 포털 팟게이트와 함께 `2012년 4분기 스마트폰 이용자 조사`에 대한 보고서를 31일 공개했다. 작년 12월 19일부터 31일까지 팟게이트 이용자 5,37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95%의 신뢰도에 오차범위는 ±1.34%다.

아이폰과 갤럭시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휴대폰 교체시 어떤 브랜드로 구입하겠나`라는 질문에 대해 동일 브랜드로 교체하겠다는 이용자는 아이폰이 52%, 갤럭시는 53%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에 아이폰이 68.5%로 갤럭시 56.2%와 큰 격차를 보인데 비하면, 4분기에는 양 브랜드의 충성도에서 골든크로스(역전현상)가 나타난 것.

아이폰 충성도 어디갔어?…"교체해도 난 갤럭시" 우위

현재 보유한 스마트폰 이용자가 신규 스마트폰 구매 희망한 스마트폰 비율을 살펴보면, 갤럭시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이 아이폰를 사고 싶어하는 비율이 32.8%에서 30.8%로 -2.0%로 소폭 감소했으나, 아이폰을 보유한 고객이 갤럭시폰를 사고 싶어하는 비율은 23.8%에서 31.7%로 +7.9%로 상승했다. 보고서는 "아이폰과 갤럭시폰의 경쟁구도는 더욱 가열될 것"이라 예측했다.

휴대폰 구매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제조사의 단말기 기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구매시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요인에 대한 질문에서 56%의 이용자가 `단말기제조사`를 택했다.

또한, 앱 설치 시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1~4분기 모두 `유료 및 무료 여부`가 꼽혔지만, 그 비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최근 한달 간 유료 앱 설치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지난 3분기 조사와 비교했을 때 아이폰은 7%, 안드로이드폰은 6% 증가하는 등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유료 결제율이 상승했다.

스마트폰 이용기간과 유료 앱 설치경험을 비교해 본 결과, 스마트폰 이용기간이 2년 이상이 되는 시점부터 유료 결제율이 약 15%나 대폭 상승했다. 보고서는 2009년 말 아이폰 출시 후 스마트폰 보급이 대중화됨에 따라 많은 수의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이용기간이 2년 이상이 되는 2013년 상반기에는 앱의 수익구조가 보다 견고해질 것이라 예상했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휴대폰 구매 시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요인으로는 ‘단말기 제조사’(56%)가 여전히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어플 등 휴대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컨텐츠가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도 22%에 달하며 뒤를 이었다.

이종민 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