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은행장 하춘수)은 지난 2009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총 4단계로 나누어 진행한 `서버 가상화 구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대구은행은 이 프로젝트로 서버 160대를 28대로 줄여 상면과 전력비용 절감 등 커다란 효과를 거뒀다.
대구은행은 2000년대 들어 업무 전산화가 가속되면서 서버 장비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160여대 서버가 은행 전산실을 가득 채웠다. 새로운 전산업무 추가 시 별도 서버 장비를 도입하는 기존 방식의 한계와 문제점도 대두됐다.
대구은행은 전산장비 슬림화·효율화를 위해 서버 가상화 프로젝트 추진을 결정했다. 4년간 서버 대수를 80% 이상 줄이면서 도입비용 30억원, 유지비용 5억원, 전력비용 1억원 등 약 36억원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
대구은행은 특히 유닉스 서버환경에 메모리 가상화를 구현하고 국내 금융기관에서 처음으로 계정계 시스템에 서버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정영만 대구은행 IT본부장(부행장)은 “IT전력 사용량을 16% 이상 줄여 그린 IT를 구현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지속적인 신기술 동향분석으로 차별화된 IT시스템 구축에 앞장서고 환경 친화적인 그린 IT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