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2배 이상 껑충 뛰어올랐다. 세계 태블릿PC 시장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75%나 성장했다.
3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등 외신들은 IDC의 2012년 4분기 세계 태블릿PC 시장 조사 결과를 인용해 5250만대의 태블릿PC가 공급되었으며 삼성전자가 15.1%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전년 동기의 삼성전자 시장 점유율은 7.3%였다.
삼성전자의 공급대수는 3배 이상 성장했는데, 2011년 4분기 220만대 공급에서 2012년 4분기에는 790만대를 공급해 2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2012년 3분기의 15%에서 계속 유지되고 있다.
애플은 2290만대의 아이패드를 공급해 여전히 시장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8%P 떨어졌다. 2011년 4분기 51.7%이던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2012년 4분기 43.6%로 하락했다. 또 3분기에 46%이던 점유율이 4분기 44%로 또 하락했다는 점 때문에 애플의 태블릿PC 시장 지배력이 잠식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IDC는 “홀리데이쇼핑 시즌 전후로 신제품이 대거 발표되고 평균 가격은 낮아져 태블릿PC 시장 규모가 확대되었다”며 “애플 아이패드는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 MS 윈도8 기반 태블릿PC 등 강력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3위는 아마존이 차지했다. 아마존의 킨들파이어 태블릿PC는 600만대 공급되었는데, 전년 동기에는 470만대였다. 이 때문에 시장 점유율도 2012년 3분기 8.3%에서 2012년 4분기는 11.5%로 늘어났다. 그러나 2011년 4분기 시장 점유율 15.9%와 비교하면 4%P 하락한 것이다.
4위의 아수스는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공급대수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00% 이상 성장했다. 반면 반스&노블은 톱5 태블릿PC 업체 중 유일하게 성장률이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하순 발표된 MS 서피스는 톱5 안에 들지 못했다. 공급대수는 90만대에 못 미친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