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수백여 휴대폰 제조사가 있지만 공급 및 수익 모두 삼성전자와 애플 두 회사의 독식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모바일 단말기 업계 수익의 95%를 애플, 삼성전자가 나눠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각) LA타임스는 카운터포인트 테크놀로지 마켓 리서치의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2012년 4분기 휴대폰 업계 전체 수익 중 70%인 160억달러가 애플에 귀속된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25%를 차지했다.
3위는 큰 격차를 보이며 2%를 차지한 노키아다. 그리고 나머지 3%의 수익을 300여 단말기 제조사들이 나눠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애플은 사용하기 쉽고 아름다운 단말기 제품과 풍부한 콘텐츠, 앱 환경을 결합해 시장 수익을 독차지하고 있으며 수많은 제조사 중에 삼성전자만이 애플과 같은 성공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의 2011년 조사에서는 애플이 51%의 수익을 차지했으며 삼성전자가 15%, 노키아가 12%를 차지했다. 2010년 조사에서는 애플이 43%, 노키아 20%, 삼성전자 16%였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모바일 단말기 업계 수익이 2010년 59%, 2011년 66%, 2012년 95%로 늘어나고 있다.
또 다른 시장 조사 및 분석 업체인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는 2012년 전 세계에 공급된 7억대의 스마트폰 중 절반이 삼성전자와 애플의 제품이라고 조사했다. 1년 전인 2011년에 두 회사의 스마트폰은 전체 스마트폰 중 43%를 차지했다.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에 따르면 2012년 공급된 스마트폰 중 삼성전자가 약 30%, 애플 19%, 노키아가 5%를 공급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