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그리는 미래의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 주변에 있는 환경자원을 에너지로 바꿔쓰고, 모든 것이 자동화된 그런 모습은 아닐까? 늦은 밤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낮에 축적된 에너지가 아파트 단지의 횡단보도와 바닥 조명을 밝히고, 무더운 날씨에는 바닥에서 물이 분사돼 노면의 열을 식혀주는 일이 가능해질지도 모른다. 아니, 이는 이미 실현되고 있는 일이다.
국토해양부,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축을 이룬 ‘U-Eco City R&D’에서는 유비쿼터스 기술과 친환경 기술을 접목해, 쾌적하고 편리한 미래형 첨단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중이다.
주요연구 중 하나인 ‘U-친환경도로 조성기술’은 도로 내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도로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수집, 이를 다시 도로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친환경 관리 시스템이다. 시스템은 ‘자가발전 환경센서 시스템’과 ‘도로 충격 에너지 변환장치’, ‘지능형 수막처리 시스템’ 등 세 가지 기술로 세분화 된다.
‘자가발전 환경센서 시스템’은 자동차가 달리면서 발생되는 바람을 풍압 에너지로 수집하여 전력을 생산한다. 또, ‘도로 충격에너지 변환장치’는 자동차가 달릴 때 자동차의 무게로 인해 도로에 전해지는 충격을 에너지로 수집한다. 이렇게 알뜰하게 모아진 에너지원은 도로의 설치된 소량의 LED 조명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쓰인다. 도로에서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사용하는 이 시스템은 환경 오염을 줄이는 것은 물론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버려지는 빗물을 재사용한 ‘지능형 수막처리 시스템’은 도심에서 발생한 비산먼지와 도로포장의 복사열을 줄이는데 활용된다. 도로 온도와 미세먼지 발생량을 자동으로 측정한 뒤 통합모니터링센터에서 원격으로 조정해 살수 기능을 작동하는 것이다.
LH U-Eco City 연구단(단장 이윤상)은 “자가발전 에너지시스템을 적용해 전기 에너지 사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로환경을 개선하고, 깨끗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도로를 지난해 안산에 위치한 신길 LH 휴먼시아 아파트 단지에 시험적용해 테스트를 마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U-Eco City R&D는 국토해양부의 국가 R&D 사업으로 국토해양부,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U-Eco City 단위ㆍ요소기술을 개발, 시범적용 및 검증으로 핵심기술ㆍ서비스의 국산화ㆍ표준화를 목표로 진행되는 연구개발사업이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