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의 대선공약인 기아차 광주공장 100만대 생산기지 구축을 위해서는 기존 자동차 산업에 최첨단 그린카 기술을 접목하는 R&D가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강운태 광주시장 "자동차 생산 100만대 도전…그린카 접목해야 성공"](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2/01/387266_20130201144339_407_0001.jpg)
강운태 광주시장이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광주` 만들기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박 당선인의 공약이 현실화되면 광주는 5년 내 울산에 이어 우리나라 제2의 자동차 도시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 시장은 기아차 광주공장이 연간 62만대 생산임을 감안할 때 100만대 체계가 구축되면 40% 이상 생산물량이 늘어나면서 2만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수도권 부품기업 이전, 16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기대했다.
“기아차 생산증대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치가 어느 때 보다 높습니다. 하지만 `노력없는 대가는 없다`는 말처럼 생산증대는 그냥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품질과 경쟁력 확보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강 시장은 기아차 생산 증가에 따른 주변 인프라와 친환경 그린카 분야의 R&D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대통령 인수위 구성 초기부터 인수위원장 면담은 물론이고 관련 부처 설득작업을 지속 진행해온 이유다.
강 시장은 “미래 자동차는 단순히 사람을 운송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최첨단 그린카`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카를 비롯한 전기자동차,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광주시는 기아차 증산을 지원하기 위해 1조3000억원 가량 예산 투입을 계획 중이다. 자동차 생산라인 추가 구축을 위해 297만㎡ 용지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자동차부품업체가 입주 중인 진곡산단 이외에 새로운 용지를 물색해 부품업체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자동차 전문 연구기관의 잇단 이전도 광주 자동차 100만 대 생산 도전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에는 자동차부품연구원 광주전남지역본부와 광주그린카부품재단이 자동차전장부품과 IT분야 연구를 위해 문을 열었다.
에너지기술연구원과 전기연구원도 그린카 응용기술 개발을 위해 올 상반기 광주에 분원을 설립한다. 26억원 사업비가 반영된 에기원의 경우 20여명의 자동차 응용기술 전문가를 광주에 파견할 계획이다. 2014년에는 국내 최초로 광주시가 국제수소대회를 유치하면서 글로벌 수소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국책 연구기관의 지방조직 설립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들 기관의 광주 이전이 가시화된 이유는 광주가 가진 R&D 역량과 생산 인프라, 지자체의 육성의지가 통했기 때문입니다.”
강 시장은 “광주가 서울과 울산 등 쟁쟁한 경쟁 상대를 누르고 환경부의 수소차 보급사업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생산기술연구원을 비롯해 전남대수소연구센터, 전자부품연구원 등 산학연 네트워크 강화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광주의 대표 전략산업인 광산업과 정보가전을 자동차산업과 접목하는 미래 창조아이템으로 지역산업 성공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