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올해 스마트그리드 사업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원격검침인프라(AMI)에 집중된다. .
3일 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2013년도 스마트그리드 보급지원사업` 예산을 205억원으로 책정하고 1만2000호 규모의 AMI와 운영용량 11㎿h의 ESS 보급 사업을 추진한다. 지금까지 정부의 보급사업과 비교하면 사업규모도 늘고 스마트그리드 산업화도 구체화됐다는 평가다. 또 스마트그리드 핵심기기 보급을 통한 체계적 지능형전력망 구축과 전력 사용량절감, 피크전력 저감 등 수요관리에 초점을 뒀다.
정부는 사업 컨소시엄 수와 예산 배분 등 구체적 사업계획을 타진하고 내달 중에 사업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사업은 에너지 절감 효과를 고려해 해당 설비를 원하는 현장에 최적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업자금과 설치현장 자금을 일부 포함시키는 매칭 펀드 방식의 사업을 검토 중이다. 해당 설비 구축을 원하는 수요층이 많을 경우 구축사업 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다.
보급 사업은 AMI·ESS 각각의 개별 구축과 AMI와 ESS를 결합한 패키지 형태 등 3개 유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AMI는 아파트 단지나 산업시설, 집합건물 등 고압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기존의 BEMS(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나 DR(수요반응)과도 연동시켜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ESS 11㎿h용량은 한 달에 300㎾h 사용하는 일반가정을 기준으로 1100가구가 하루에 사용하는 전력 양으로 전력수급에 따른 피크전력 저감 등 국가 전력망 수요관리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해 사업은 실제 전력사용 저감과 효율적인 전력체계 운영을 위한 방편으로 ESS와 AMI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