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공청회 무산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마련을 위한 공청회가 무산됐다.

지식경제부는 1일 한전 한빛홀에서 전력수급기본계획 공청회를 진행하려 했으나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단체들이 합동으로 단상을 점거, 행사 일정을 취소했다.

환경단체 및 지역주민단체가 합동으로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공청회장 단상을 점거하고 있다.
환경단체 및 지역주민단체가 합동으로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공청회장 단상을 점거하고 있다.

이날 공청회는 시작 1시간 전부터 에너지시민회의, 환경운동연합,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 전국전력노동조합 등이 회의장을 점거해 시작 전부터 무산이 예고됐었다.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은 6차 전력수급계획에 밀실족속행정으로 규명하고, 공청회를 4일 이전에 고지한 것에 대해 성토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원전기조 유지와 석탄화력 확대 기조에 대해 수요과다를 조장하는 공급위주의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발전노조와 전력노조는 민간발전사업자의 6차 수급계획 진출을 규탄했다. 이들은 발전산업에 민간기업 유입은 곧 전력산업 민영화로 향후 전력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혜정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위원장은 “이번 공청회 참석자 대부분이 발전소 확대를 통해 혜택을 보는 사업자”라며 “발전소와 송전선 확대에 따른 피해 당사자인 지역주민들이 알지 못했던 공청회는 무효”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