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는 원화 강세로 인한 수출주의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4분기 GDP 발표를 앞둔 기대감과 지수 낙폭이 컸던 점의 이유로 반등했다. 주 중반 환율 우려로 인해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됐으나 연기금의 매수세로 1960선을 상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의 작년 4분기 GDP가 마이너스 성장률(-0.1%)을 기록하면서 코스피는 하락세로 꺾어졌다. 주 후반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미국 개인소득 및 제조업지수 개선, 고용지표 부진 등 지표가 혼조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1950선을 재차 밑돌았다. 코스닥 역시 주간 기준으로 0.69% 하락하며 지난주를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수급악화, 환율 불안,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악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조정을 이어갔는데 코스닥 역시 조정이 진행되는 상황이다.
코스닥 시장은 8거래일 연속으로 음봉이 발생,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태다. 거래량 역시 최근 감소세다. 불안한 투자심리를 반영하듯 지난주 금요일엔 장중 급락으로 한 때 500선을 밑돌기도 했다.
이번 주는 국내외에 별다른 이벤트 일정이 없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환율이나 수급, 핵심종목의 움직임이 시장 등락을 결정하는 양상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이 숨 고르기를 하면서 대형 수출주도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엔화의 약세 분위기가 여전한 탓에 수출과 시장 움직임이 부침을 겪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나마 최근 들어 연기금이 매수 강도를 강화하고 있는데 연기금의 증시 안전판 역할은 계속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주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지표는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지수와 무역수지, 중국 무역수지와 신규대출 정도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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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