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IT서비스기업이 공공사업 인력 채용을 영업보다는 실행조직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개정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이 시행된 올해는 수주 확대 보다는 일부라도 대기업 없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취지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정보통신·KCC정보통신·현대BS&C·DB정보통신·다우기술·대우정보시스템 등 중견 IT서비스기업은 공공사업 실행인력을 많게는 25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반면 영업인력은 20명 수준으로 최소화한다.
쌍용정보통신은 올해 초 경력 채용으로 국방과 스포츠 분야의 프로젝트관리(PM) 등 사업 실행인력을 200명으로 확대했다. 영업인력은 25명으로 기존 인력을 적극 활용했다. KCC정보통신도 기술 엔지니어 등 실행인력을 240명까지 늘린데 이어 계속해서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DB정보통신과 현대BS&C도 PM과 인프라 아키텍처 등 사업수행 인력을 각각 114명과 100명까지 충원했다. 다우기술도 연내 100명까지 확보한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아직 채용규모를 확정짓지 못했지만 영업 보다는 사업수행 인력 중심으로 지원서를 받고 있다.
중견 IT서비스기업이 수행인력 중심으로 공공사업 조직을 확대하는 것은 무엇보다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다. 수주에만 초점을 맞추면 다수의 사업을 확보할 수는 있지만, 프로젝트 완성도는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다. 시장공략 첫 해인 올해는 소수의 사업이라도 완벽하게 수행해 신뢰를 쌓은 후 단계적으로 대형 사업에 제안한다는 전략이다.
수행조직은 PM, 기술 엔지니어, 아키텍터 등 전문인력 중심으로 구성한다. 개발자는 자체 인력보다는 외부 협력업체 인력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중견IT서비스기업 공공사업본부장은 “개정 SW산업진흥법 시행 첫 해인 올해는 기존에 강점을 지닌 일부 사업 중심으로 수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며 “사업 수행인력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견 IT서비스기업 공공정보화 공략 방안
자료:각 사 종합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