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첫 구글 크롬북을 출시했다. PC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세계 1위의 PC 제조사인 HP가 크롬북 대열에 합류했다는 점, 오랫동안 MS 윈도 OS의 최측근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신제품 발표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HP는 기존 크롬북과 달리 14인치의 대화면을 채택한 제품을 내놓았다.
4일(현지시각) HP는 14인치 스크린, 16GB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1.1GHz 인텔 셀러론 프로세서, 2GB 램 등을 장착한 `HP 파빌리온 14크룸복`을 발표했다. 또 2년간 100GB 스토리지 공간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구글 드라이브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 서비스의 가격은 원래 120달러다.
HP의 첫 크롬북은 미국에서부터 판매되며 가격은 330달러부터 시작된다. 현재 구글 크롬 운용체계(OS)를 장착한 크롬북은 삼성전자, 에이서가 생산하고 있으며 웹브라우징, 비디오 스트리밍, 구글의 온라인 오피스 소프트웨어 등 웹 기반 업무 중심에 최적화되어 있다.
데이비드 콘래드 HP 컨슈머 노트북 디렉터는 “세계 최대의 PC 제조업체인 HP가 경쟁 모델보다 훨씬 더 큰 사이즈의 스크린을 장착한 크롬북을 발표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주장했다. HP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크롬북 발표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폭 넓은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다중OS 어프로치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제품이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이상적인 제품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4분기 HP 실적에 따르면 HP는 총 매출의 28%를 PC 사업에 의존하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