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 이젠 실천이다]<4>치킨가게, 영어학원 사장님도 개인정보보호 해야 하나?

Q:개인정보 보호법이 시행됐습니다. 장사를 하는 소상공인과 학원 등을 운영하는 사업자는 해당 사항이 없을까요.

A: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 기술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리세요. 개인정보보호 기술지원센터는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으로 보호조치가 필요하나, 인력·예산이 부족한 영세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지원해 줍니다.

사례1.

청주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개인정보 유출사고` 뉴스를 자주 접한다. 모 대기업에서 개인정보가 유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는 소식도 들었다.

그런데 A씨 자신도 고객관리 카드를 통해 이름, 생년월일, 주소, 휴대폰 번호를 받고, 매장 PC에 저장해 놓고 있다. 뉴스를 보면서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되지 않나 하는 불안감이 들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개인정보보호기술지원센터에 문의를 했다.

기술지원센터에서는 무료 백신을 보내주었다. 그리고 현장까지 와서 개인정보보호법 상에서 소상공인이 지켜야할 사항을 상세히 알려줬다. 수기문서나 PC에서 직접적인 조치까지 해 주었다.

사례2.

B씨는 부산에서 10년째 운전면허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은 10여명 정도다. 오랫동안 사업을 하다 보니 누적 학원생도 3만명에 이르고, 웹 홈페이지로 수집한 주민등록번호, 운전면허번호를 포함한 학원생 정보를 별도 회원 DB 서버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

B씨는 개인정보보호가 강화됐고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경찰이 수사 중이라는 빈번한 언론보도로 불안하던 차에 동종 업계 사장인 C씨로부터 개인정보보호 이야기를 들었다. C씨는 3개월 전에 수백만원을 투자, 방화벽도 구축하고 고객 DB에 암호화 솔루션도 도입했다고 한다.

하지만 B씨는 학원운영의 막막한 현실 앞에 부딪히게 되었다. 그동안 개인정보보호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솔루션, 장비들을 구축하는데 비용이 많이 든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러던 차에 학원협회를 통해 기술지원센터에서 개인정보보호 컨설팅과 함께 솔루션 도입비용을 지원해준다는 사실을 알게 된 B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술지원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했다. 기술지원센터에서는 B씨에게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사항을 자세히 알려줬다.

방화벽, 암호화 솔루션 도입비용 지원과 함께 학원 홈페이지의 취약점을 알 수 있도록 무료로 취약점 점검까지 해주었다. 기술지원센터를 활용하여 보호조치를 완료한 B씨는 이제 개인정보 유출사고 언론보도에도 한층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개인정보보호 기술지원센터 소개

개인정보보호 기술지원센터는 2011년 10월 설립,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술지원센터는 올해에도 영세사업자를 대상으로 홈페이지 무료 취약점 점검, 개인정보보호 의무조치 지원을 위한 개인정보 보호조치 무료 컨설팅, 주민번호 미수집 전환 상담, 개인정보 보호조치 무료 온라인 교육 등을 연중 상시 제공합니다. 또 올해는 소상공인 창업자를 대상으로 보호조치 컨설팅 및 보안서버(SSL) 도입을 지원해 줄 예정입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