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풍력발전설비 건설 실적은 아직 초라한 수준이지만, 해상 및 육상풍력 분야 기업이 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시장도 커지고 있어 올해는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장은 “제주해상풍력사업 본격화, 750㎿ 규모의 육상풍력시장 형성 등 풍력산업이 활성화될 조짐이 있다”며 “이에 대비해 기업들도 기술력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ODA와 EDCF 자금을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풍력부품업계도 글로벌 기업과 제휴해 전문 기술을 익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풍력 내수시장 확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육상풍력 인허가는 각 부처 간 조율과 관련법·제도 손질에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그는 “협회는 현재 전문가를 위촉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풍력발전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합니다. 풍력 설비 지역의 지자체가 주민소득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 관련 기업과 주민이 합작 개발해 소득을 만드는 형태가 바람직합니다.”
그는 외국에서 지역주민이 풍력발전사업에 참여하거나 주체가 돼 추진하는 커뮤니티 윈드사업도 고려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철강 강국이며 소재산업이 발달해 있어, 중소기업 부품이 글로벌 풍력기업 제품에 공급되고 있다”며 “국내 대기업도 독자 부품개발보다는 전문기업과 연대해 부품을 공급받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끝으로 “소형풍력업계 활성화와 관련,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사업이 큰 효과를 보지 못했지만 소형 풍력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