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모바일 앱 대세는 하이브리드…연내 5만원대 스마트폰 나올 것"

시장 조사 및 분석 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2016년까지 모바일 앱 절반 이상이 하이브리드 기반으로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업무에 모바일 환경을 구현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3년 내 기업 시장에서 애플 플랫폼의 비중은 현재 MS 수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에서 가트너의 모바일 앱 및 플랫폼 전망을 요약 정리한다.

◇모바일 앱 절반이 하이브리드 기반=가트너는 기업들이 모바일 앱을 활용하는 모바일 업무 방식에 대처하고 모바일 앱을 사용하는 고객들의 변화에 대처해야 하는 절박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016년까지 전체 모바일 앱의 50%가 하이브리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켄 덜레이니(Ken Dulaney) 가트너 부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동성은 IT 종사자들에게만 통하던 용어였으나, 지금은 기업의 광범위한 분야에 중심 전략 및 전술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BYOD(Bring Your Own Device) 추세가 확산됨에 따라 점점 많은 기업에서 다중 플랫폼을 갖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가트너 "모바일 앱 대세는 하이브리드…연내 5만원대 스마트폰 나올 것"

기업들은 모바일 앱이 대세라는 것을 인식하고 다중 플랫폼 기반 애플리케이션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향후 많은 기업들이 HTML5 웹 기반 앱의 이동성과 기존의 기기들이 갖는 익숙함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장점에 주목할 것이다.

모바일 기기의 성능이 개선됨에 따라 모바일 앱에서 맥락 인식의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어 개발자들은 하이브리드와 기존 방식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 위치 정보, 통보 시스템, 매핑 기능뿐 아니라 카메라와 같이 기기 탑재형 하드웨어를 모바일 앱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앱들을 하이브리드나 기존 아키텍처 기반으로 개발해야 한다. 따라서 기업 내 개발자들은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

밴 베이커(Van Baker)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가트너는 기업이 모든 주요 아키텍처를 아우르는 광범위하고 다양한 모바일 앱을 관리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네이티브 기기의 기능을 추가하여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성을 확대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려하고, 동일한 코드 기반을 활용하여 네이티브, 하이브리드,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개발 프레임워크를 검토해야 한다. 또한 앱 개발 활동을 교차 플랫폼 프레임워크 상에서 통합해야 한다.

◇2014년 엔터프라이즈 IT에서 애플 비중 급증=가트너는 이동성과 엔터프라이즈에 대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전망을 제시했다.

우선 2014년까지 엔터프라이즈 IT에서 애플의 수용도가 현재 MS의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비드 미첼 스미스(David Mitchell Smith) 가트너의 부사장 겸 펠로는 “이미 애플의 모바일용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MS만큼이나 엔터프라이즈 IT에서 수용되고 있지만, 노트북과 데스크톱용 맥은 그 수용도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애플은 앞으로도 IT소비자화의 수혜를 받을 것이고, 지속적인 개발작업으로 더 많은 iOS 기능을 맥 시스템에서 제공해 기업 조직 내 맥의 수용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애플에 대한 엔터프라이즈의 수용도는 소비자 수요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윈도폰 및 윈도8 등 MS의 모바일 제품이 새롭게 등장했고, MS가 그동안 기업들과 구축해온 관계, MS 제품들이 제공하는 관리 능력을 고려했을 때 기업들은 여전히 MS 제품을 고르게 수용할 것이다. 하지만 MS 제품들이 애플과는 다른 점이 있다. 애플 제품들은 소비자의 수요에 의해 일차적으로 유발되고, 이후 소비자가 해당 기술을 직장 업무에도 활용하고자 하는 수요에 의해 이차적으로 확대되었다. MS는 애플과 같이 소비자화의 장점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가트너는 기업들이 앞으로도 계속될 소비자화 추세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애플이 이러한 소비자화 과정에서 계속해서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고 예측했다.

◇스마트폰 가격, 5만원대까지 낮아진다=스마트폰 대중화는 이 단말기의 가격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가트너는 올해 내 신흥국가에서 약 50달러의 스마트폰이 최초로 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계 브랜드와 화이트박스 단말기 제조업체 등 스마트폰 시장의 신규 진출 업체들이 스마트폰의 가격을 낮췄다. 신흥 시장과 선진국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활용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고비용의 특정 기능을 축소 및 제거할 수 있으며, 반도체 업체는 칩셋 통합 부문의 신기술을 활용하여 계속 성장중인 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마크 헝(Mark Hung) 가트너 리서치 디렉터는 “가격 경쟁의 압박, 오픈 채널 시장 성장, 기능 제거 및 통합 등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50달러의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모바일 단말기 시장의 반도체 업체들은 올해 안에 50달러 대의 단말기 출시를 목표로 저가 스마트폰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 전략을 보유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를 보유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자사의 제품 구성을 재검토하여 자사의 저가형 제품들을 어떤 방식으로 차별화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명 브랜드의 스마트폰 업체들이 저가형 제품 시장을 화이트박스 업체들에게 넘겨주고, 고급 디바이스 시장에만 집중하려고 할 수도 있다.

가트너의 “2013년 전망: 광범위한 변화를 일으키는 이동성” 보고서에는 보다 자세한 분석 정보가 제시되어 있으며 가트너의 홈페이지 http://www.gartner.com/resId=2242915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