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은 5일 세계 경제 상황은 예측할 수 없는 `코코넛형 위기`라며 이를 이겨낼 수 있는 탄탄한 역량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내는 `2월 CEO 레터`에서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품질과 가격,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 제품을 적기에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코코넛형 위기`란 코코넛 나무에서 2㎏ 정도 나가는 열매가 떨어져 행인이 다치거나 자칫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지만 언제 떨어질지 예측할 수 없는 것처럼 닥쳐올 시기를 알 수 없는 위기를 의미한다.
이 부회장은 “코코넛형 위기도 과거에 있었던 특정한 유형의 위기와 비슷하다”며 “한번 실패했을 때 다시는 같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진다면 갑작스런 위기도 이겨낼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불필요한 손실을 미리 막기 위해 최대한 완벽하게 일을 처리할 것을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해외에 진출할 때 현지의 특성이나 여건, 제도와 관행 등을 면밀히 파악해 발생 가능한 다양한 일들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상시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기업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어려운 경영환경이지만 역량 향상과 꼼꼼한 일처리로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자”고 덧붙였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