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가 홈미디어 서버 등 차세대 방송 사업으로 15% 이상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HD 디지털 방송 전환이 시작된 남미, 중동 진출을 강화해 신흥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높인다.
휴맥스는 올해 북미 지역 차세대 방송 서비스의 확장 및 남미, 중동 등 신규 시장 개척에 집중한다고 5일 밝혔다. 이 회사는 매출의 95% 상당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대표적 수출기업이다. 올해 매출 목표도 1조 20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으로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는 차세대 방송 서비스를, 남미와 동유럽 등지에서는 HD 디지털 방송 전환을 성장 기폭제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가정 내 미디어 허브를 구축하는 `홈게이트웨이` 서비스로 북미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휴맥스 관계자는 “기존 위성 셋톱박스 공급에서 한 발 나아가 세계에서 가장 큰 북미 시장에서 케이블 방송 및 하이브리드형 셋톱박스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며 “홈게이트웨이 사업 강화로 차세대 방송 서비스에서도 기술 우위를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2010년 인수한 대우아이에스를 중심으로 자동차전장 사업에도 지속 투자해 신규 사업에서도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휴맥스는 지난해 영국 하이브리드 방송 서비스 `유뷰`를 수신할 수 있는 셋톱박스 양산에 성공, 현지 매장 판매에 돌입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디렉티비, 컴캐스트 등과 홈미디어 플랫폼 사업을 구축 중이며, 남미 시장에서는 지속적 판매 호조를 기록 중이다. 남미 지역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국내외 방송 플랫폼 사업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시장이다.
한편 휴맥스는 지난 해 전년 대비 3.4% 상승한 1조24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이익은 14.3% 감소한 307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처음 매출 1조원을 넘겼던 휴맥스는 글로벌 경기 악화로 한 차례 주춤했던 매출액을 다시 성장기조로 돌려놨다.
※ 휴맥스 매출액 및 영업이익 추이(단위:억원)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