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본토서도 고객 마음은 '애플<삼성'

애플, 태블릿·스마트폰 부문 1위 모두 내줘

최근 국내 휴대폰 사용자들의 애플 브랜드 호감도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미국 시장에서도 비슷한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각) 포브스는 브랜드 키즈(Brand Keys)의 2013년 고객 충성도 조사 결과를 인용해 “삼성전자와 아마존이 애플을 밀어냈다”고 보도했다.

브랜드 키즈는 매년 각 제품 부문별 고객 충성도를 조사해 CLEI(Customer Loyalty Engagement Index)라는 지수를 발표한다. 올해 17회째이며 2013년 고객 충성도 지수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부문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애플은 스마트폰 부문, 태블릿PC 부문 지난해 1위였으나 올해는 모두 내어줬다.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태블릿PC 부문에서는 아마존이 새로운 1위로 등극했다. 아마존의 경우 e북 리더 부문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부문 고객 충성도는 삼성전자, 애플, LG, 노키아/소니(공동 4위), 모토로라, HTC, 블랙베리 등 순으로 나타났다. 태블릿PC 부문에서는 아마존 1위, 애플과 삼성전자 공동 2위, 4위는 반스&노블이다.

PC(노트북) 부문에서도 삼성전자는 애플과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아수스, 도시바/소니(공동 4위), HP/에이서(공동 6위), 레노버/비지오, 델이 이었다.

삼성전자만 놓고 보면 스마트폰 부문 1위, 태블릿PC 부문 2위, PC(노트북 부문) 1위, 평면TV 부문 1위, 프린터 부문 2위 등 여러 부문에 거쳐 높은 고객 충성도를 자랑했다. 브랜드 키즈는 삼성전자의 탁월한 마케팅에 공을 돌렸다.

소셜미디어 부문에서는 페이스북 1위 이후 트위터, 유투브, 링크트인, 핀터레스트, 구글 플러스 순으로 나타났다. 또 자동차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와 포드가 공동 1위로 선정됐다.

국내 마케팅인사이트의 최근 휴대폰 제조사 브랜드 호감도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3%로 1위를 차지했고 애플 호감도는 아이폰4S 출시 후 73%까지 올랐다가 55%로 내려앉았다. LG전자는 옵티머스G를 출시한 지난해 9월 이후 45%로 높아졌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