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서베이]르노삼성, 쌍용차 고객. 수입차로 유입

최근 수입차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증가하는 수입차 점유율의 반대에는 감소하는 르노삼성과 쌍용차가 있었다.

2012년 사상 처음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10%를 돌파한 수입차가 오는 2015년 15%까지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입차의 종류도 다양해졌지만 FTA 관세 효과가 나타나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됐다. 수입차는 충성도도 국산 브랜드를 앞지르고 있다. 재구입률에서 수입차 보유자가 60%인 반면에 국산 브랜드 보유자는 50%였다. 또, 국산 브랜드에서 수입차로 옮겨간 비율은 르노삼성이 16%로 가장 높았고, 쌍용차는 10%, 현대차 8%, 기아차 6%, 한국지엠이 5%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번 수입차를 사면 다음에도 수입차를 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국산차 이용자는 수입차로 유입되고 있었으며, 신규 차량 구매자까지 수입차로 옮겨 간다면 영향력은 점차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재 국산차 보유자 중에서 다음에 구입할 차로 수입차를 고려하는 비율에서도 르노삼성, 쌍용차 보유자가 각각 24%와 20%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현대차가 15%, 기아차 13%, 한국지엠 10%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가 점점 르노삼성과 쌍용차의 시장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지엠이 가장 낮은 것은 보유 모델 중 상당수가 경차고 수입차와의 가격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수입차 구매에서 배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조사는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가 2년 안에 새 차를 구입할 것이라고 응답한 2만83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표. 국외산 자동차 재구입률

자료:마케팅인사이트

표. 수입차 이용 전 국산 자동차 이용 브랜드

자료:마케팅인사이트

[ET서베이]르노삼성, 쌍용차 고객. 수입차로 유입

[ET서베이]르노삼성, 쌍용차 고객. 수입차로 유입


김일환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