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 보증 지원 규모가 처음 40조원을 돌파한다.
안택수 신보 이사장은 6일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글로벌 금융위기 때 못지 않게 어렵다”며 경기 회복을 위한 일반보증 규모로 40조5000억원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9조30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일반보증에 유동화보증(4조4000억원) 시장안정특별보증(4조원)을 추가한 전체 보증규모는 48조9000억원이다.

일반보증 기준으로 올 신규 공급 규모는 10조5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3분의 2인 7조원은 상반기에 집행한다. 안 이사장은 “상저하고(상반기 하락, 하반기 상승) 경기를 예상해 상반기 지원을 늘리는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경기가 침체를 지속한다면 금융당국과 협의해 추가로 보증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경기에 민감한 수출기업 지원을 늘린다. 수출기업 보증지원 규모는 8조원으로 지난해 7조6000억원보다 4000억원 확대했다. 4월 성장 유망한 혁신형기업 연구개발(R&D)투자 특례보증을 도입한다. `개발` `사업화 준비` `사업화 단계`에 이르는 R&D 단계별 맞춤형 지원이다. 단계별 기업 수요에 따라 보증 지원한다.
신보는 올해 기업가치평가시스템을 대폭 개선한다. 신용도가 낮으나 미래성장성과 기업가치가 뛰어난 기업을 선별해 지원한다. 기업 경쟁력 요소인 지식·경험·인적자원 등을 중점 평가한다. 신보는 이 시스템을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평가지표와 기업 간 인수합병(M&A)에 있어 기업가치 평가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안택수 신보 이사장은 “최근 환율전쟁과 중국 기술력 성장 등으로 내수와 수출이 모두 위축돼 있다”며 “신보는 중소기업 지원 노력으로 실물경제 마지노선을 지키는 선봉장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표】신용보증기금 지난해 보증 실적과 올해 보증 계획(단위:조원)
※자료:신용보증기금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