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업계가 공동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개별 진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사업 모델을 만든다.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할 수 있어 사업 성공률이 대폭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6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SW업계에 따르면 중국진출협의체 `인투차이나`와 동남아진출협의체 `시포워드`를 중심으로 중국과 베트남 진출을 위한 업체 간 협력을 진행한다. 각 국가별로 10여개 안팎의 SW기업이 연합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현재 각 진출협의체에서 전략 수립과 업체 구성 작업이 진행 중이다. 내달 참여 기업들이 모여 전략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참여 기업이 너무 많으면 사업 효율성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 역량 있고 현지 경쟁력 높은 기업이 주축이 된다.
공동 진출하면 개별 진출에 따른 여러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가령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할 때 보안과 데이터베이스(DB), 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APM), IT서비스관리(ITSM) 솔루션을 같이 제안할 수 있다. 또 각 업체의 해외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중국에서는 국내 SW제품의 중국 수출 총판 역할을 하는 엔코아가 구심점 역할을 한다. 엔코아는 지난해 초 중국 법인을 설립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현재 엔코아를 통해 국내 SW업체 18곳이 중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엔코아는 현지에 제품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계약까지 담당한다.
엔코아 관계자는 “중국 진출이 활발한 업체도 있지만 아직 시장조사 단계인 업체도 많다”며 “엔코아의 인지도와 프리세일즈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진출에는 알티베이스가 앞장선다. 알티베이스는 중국과 일본 등에 500여 고객, 2500개 이상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이런 여세를 몰아 지난해 3월 틴반그룹·IES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KOSA 측은 “중국은 시장 규모가 방대하고 베트남은 전자정부에 관심이 많아 해외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라며 “공동 진출 모델을 개발해 업체 간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제품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SW업계 해외 공동진출 개요
자료:KOSA·업계종합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