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부문 최초 해부 탄소배출량 검증체계 공인

LG전자가 가전부문 최초로 사내 `탄소성적표지 제품군 검증체계`를 환경부로부터 공인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제품군 검증체계`는 탄소배출량 검증을 위해 데이터를 수집·가공·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환경부가 내부 심사요원을 자체 보유하고 있고, 탄소배출량 검증 시스템을 기준에 맞춰 구축한 기업에게 탄소배출량 산정과 검증에 대한 책임과 권한(인증)을 부여한다.

국내 업계에서 사내 `탄소성적표시 제품 검증체계`를 확보한 곳은 현재 삼성전자 모바일(휴대폰, 태블릿) 부문과 이번 LG전자 가전사업 뿐이다. 두 회사 모두 올초 공식 자격을 취득했다.

탄소배출량 인증을 위해서는 서류 제출 후 외부기관 현장평가와 심의까지 필요하다. 정부로부터 검증체계를 공인받은 기업은 자체 평가후 별도 외부 심의만 거치면 된다.

LG전자는 가전사업본부내 탄소배출량 검증 심사원을 두고 탄소배출량 검증 체계를 갖춰 정부 인정을 받았다. 이달초 공인된 내부 검증 체계를 통해 스타일러(CS4003JR)와 로봇청소기(VR6270LVM), 광파오븐(MA921NGS)에 첫 탄소배출량 인증을 부여했다.

회사는 앞으로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조리기기 등 모든 가전 제품군에 대해 제품생산, 유통, 폐기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직접 산출할 계획이다. 회사는 탄소성적표지 인증 취득을 위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3년 전부터 가전사업본부 내 탄소배출 관련 심사원을 양성하고 자체 전자시스템을 확보해 왔다”며 “LG전자의 친환경 가전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