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용 한국형 제조혁신방법론 `XPS`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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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공장과 다단계 제조 협력사를 보유한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 최적화한 한국형 제조혁신 방법론 `XPS(X Production System)`가 연내 등장한다. 제조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고품질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XPS 기대효과> 자료:한국생산성본부
<XPS 기대효과> 자료:한국생산성본부

한국생산성본부(회장 진홍)는 최근 제조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생산현장 혁신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XPS를 개발, 연내 현장 적용을 추진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국내외에 걸쳐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1~3차 협력사에서 부품·설비를 공급받는 대형 제조사가 적용 대상이다. 한국생산성본부는 대기업 그룹 계열 A사와 XPS 적용을 놓고 협의 중이다.

XPS는 한국생산성본부가 지난 2011년 개발한 한국형 표준 제조혁신방법론 `KPS`를 발전시킨 것이다. KPS는 2011년과 2012년 `대중소기업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 사업`으로 현장에 적용됐다.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등 대기업의 1, 2차 협력사 130여개 기업이 KPS를 도입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KPS를 토대로 대기업에도 적용 가능한 XPS를 개발했다. XPS는 △기본구조 설계 △평가체계 설계 △전략과제 실행 △성과 검증 등 네 부문으로 구성됐다. 이들 기능이 상호 연계하면서 지속적으로 제조 시스템을 개선하고 제조 역량을 강화한다.

XPS는 기존 KPS보다 제조혁신 기법을 고도화하고 협력사와 해외 생산라인 관리 기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외 공장 사이에 존재하는 제조 역량과 시스템 수준 차이를 조정하는 한편 일관되고 지속적인 제조 혁신 활동이 가능하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올해 대기업 생산라인 일부에 XPS를 적용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 토요타자동차의 TPS(Toyota Production System), 독일 보쉬의 BPS(Bosch Production System)처럼 방법론을 도입하는 기업 이름에 따라 XPS를 새롭게 명명할 방침이다. 박재만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은 “XPS가 국내 제조 대기업이 생산현장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협력사 관리를 효율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