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던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웹 접근성이 대폭 개선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EBS는 지난해 12월 EBS와 EBSi 사이트 동영상 재생 시 윈도 운용체계(OS)와 인터넷익스플로러(IE) 브라우저 등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제품 외에도 리눅스와 크롬, 파이어폭스, 모질라, 오페라 등 5대 브라우저도 이용에 문제가 없도록 사이트 재구축을 마쳤다.
EBS 지난 2010년부터 온라인 등을 통해 윈도 OS와 IE 브라우저 등 MS 서비스에 종속된 현 체제를 개선해 `보편적 서비스로서의 교육방송`을 이용하게 해달라는 청원을 받아온 바 있다. 그러나 EBS는 호환성 등을 이유로 MS 사용을 권장했으며 윈도와 맥 OS를 지원하는 웹 브라우저 플러그인 솔루션인 `MS 실버라이트`를 도입해 MS제품 종속률을 더욱 높이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인터넷 브라우저 점유율은 IE가 72.91%로 1위를 차지했으며, 구글 크롬(18.45%)과 파이어폭스(2.73%), 사파리(4.59%)가 그 뒤를 잇고 있다. IE의 점유율은 한 때 80%를 육박한 적도 있었지만 일부 줄어들었으며 다른 브라우저 점유율이 점차 상승하며 글로벌 추세를 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재구축에 대해 EBS 관계자는 “사이트 연한이 다 됐고 그동안 요청받은 내용을 고려해 공식적으로 5대 브라우저를 지원하는 멀티브라우저 정책을 채택했다”며 “멀티플랫폼 지원은 공식은 아니지만 리눅스는 `문라이트`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EBS와 EBSi 사이트에서 동영상 재생은 5대 브라우저를 적용했을 때 PC에서 `온에어`와 `다시보기`, 스마트 기기에서 `온에어` 재생이 가능하다. 아울러 내달까지 스마트 기기에서도 `다시보기` 재생을 지원할 예정이어서 다른 지상파 방송사 웹 접근성과 견줘도 선두권에 속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