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와의 특허소송을 원치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로이터·C넷 등 외신은 팀 쿡이 애플 CEO가 된 후 아이폰·아이패드의 핵심 부품 공급 업체인 삼성전자와의 특허 소송을 반대했었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지난해 애플이 삼성전자로부터 지난해 80억달러(8조7480억원)어치 디스플레이·반도체를 구매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팀쿡 애플CEO, 삼성과 소송 원치 않았다](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2/11/390577_20130211132615_172_0001.jpg)
애플과 삼성전자는 2005년 아이팟 등 제품의 플래시 메모리 공급을 시작으로 긴밀한 부품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팰러앨토에 찾아가 스티브 잡스를 방문하는 등 친밀했던 관계는 삼성전자가 2010년 `갤럭시S`를 출시한 데 이어 `갤럭시탭`을 내놓자 금이 갔다. 두 제품이 애플의 디자인을 도용했다고 불만을 느낀 스티브 잡스와 팀 쿡은 2011년 4월 처음 소송을 제기했다.
외신은 소송전이 길어지면서 모든 임원이 소송에 찬성하지는 않았던 것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두 기업은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하면서 사실상 모든 스마트폰 수익을 차지하고 있는 등 서로의 강점과 약점이 여러 방면에서 상호 보완적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