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개봉한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배두나의 헐리우드 진출작으로 큰 화제를 끌었다. 매트릭스의 감독인 워쇼스키 남매가 지휘한 이 영화는 오백여 년에 걸쳐 서로 다른 여섯 가지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진행되는데, 이 중 두 가지 이야기에서 미래를 배경으로 다루고 있다. 영화 속 미래의 서울은 복제인간을 착취하는 잔혹한 사회로 그려진다. 그보다 조금 더 먼 미래의 하와이를 다룬 또 다른 이야기에서는 문명을 잃고 쇠퇴한 인류에 야만적 식인종까지 등장하는 것으로 비춰진다.
비단 클라우드 아틀라스 외에도 언제부턴가 SF영화나 소설 속에서 비춰지는 미래상은 비관적이고 황폐한 모습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무분별한 기술개발에 따른 환경 오염과 자연 훼손에 따른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우리가 맞게 될 미래 도시의 모습은 어떠할까?
국토해양부와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LH공사와 함께 국가 R&D사업 ‘U-Eco City R&D사업’을 수행 중인 LH U-Eco City 연구단(단장 이윤상)은 “U-Eco City는 무분별한 개발이 난무하는 미래도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유비쿼터스 기술이 적용된 도시인 U-City와 사람과 자연이 공생하는 녹색 도시를 뜻하는 Eco-City가 결합된 U-Eco City를 구축을 현실화 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실제로 최근 U-Eco City 연구단이 구축한 ‘시민체감형 U-서비스’는 혁신적 기술을 통해 도시민의 낭만적 감수성까지 충족시키는 서비스를 담았다.
시민체감형 U-서비스의 하나인 ‘Digital Artifact서비스(디지털 아티팩트)’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분수 와 조명, 미디어 조형물과 빔프로젝트에 레이저 센서 등 공원이나 광장의 조형물과 관계된 디지털 미디어를 통합운영하는 서비스를 통해 도시민이 원하는 형태의 프로포즈나 생일축하 등의 이벤트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이벤트의 패턴을 시민이 직접 디자인할 수 있도록 하고, SNS와 연동하는 모바일 기능도 구현돼 있다. 이미 은평지구 U-놀이터에 설치하여 파일럿테스트를 거쳤다
더불어 전광판과 가로등, CCTV, 공공자전거 등 구도심의 아날로그 인프라 시설을 통합관리 하는 범용 콘트롤러인 ‘Service H/W Controller(서비스 하드웨어 컨트롤러)’, U-City 내 가로?공원공간 U-서비스 통합운영관리 환경을 제공하는 솔루션인 ‘Service rule engine(서비스 룰 엔진)’을 구축하여 보다 지능화된 도시공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 서비스 역시 각각 2011년 9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2012년 8월 여수엑스포 행사장, 2012년 12월 국립광주과학관에 적용해 파일럿테스트를 마쳤다.
U-Eco City 연구단 측은 첨단 IT기술을 집대성한 유비쿼터스 기술과 인간의 감성이 조화된 미래형 친환경 도시를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며 이를 통해 도시민의 만족도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