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에너지효율 강화한 910리터 냉장고 신제품 출시

LG전자가 기존 모델보다 에너지 효율을 개선한 910리터 냉장고를 출시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8월 최대 용량인 910리터 용량으로 출시한 `V9100`의 소비전력을 개선한 신 모델을 지난달부터 국내 시장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신제품은 기본 구조설계와 외관 디자인은 기존 V9100 모델과 동일하지만 에너지 효율을 더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모델은 소비전력이 월간 기준 35.8kw 였지만 새로운 버전은 33.0kw까지 낮췄다. 이는 경쟁 제품으로 꼽히는 삼성전자 900리터 냉장고 `T9000`의 소비전력 38.6kw 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LG측은 밝혔다.

LG전자는 기존 제품에서 냉장고 핵심 부품인 콤프레셔 기능을 강화했다. 콤프레셔는 냉매를 압축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냉장고 제어 알고리즘까지 개선하면서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신 모델이지만 제품 명은 `V9100`을 그대로 사용한다. 제품 가격도 기존 모델과 같게 책정됐다. 보통 가전업계에서는 성능을 개선한 제품은 신제품으로 출시해왔다. 하지만, LG전자는 기존 V9100의 인기가 높은 것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취지로 모델명을 그대로 유지했다. 또 일반 제품 출시 주기에 맞추기 보다는 한발 앞선 고효율 대응을 위해 이번 고효율 냉장고를 선보이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전력 절감과 에너지 효율 강화는 가전 업계의 영원한 화두”라며 “세계최대 용량과 업계 최저 소비전력 냉장고로 가전시장 대응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