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중소업체가 해외 스마트그리드 원격검침인프라(AMI) 시장에 진출한다.
타이드(대표 전희연)는 최근 AMI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개발하고 중남미 지역 AMI 시장에 진출한다고 12일 밝혔다.
중·소·대기업을 통틀어 해외 AMI 시장에 진출한 업체는 누리텔레콤 다음으로 이 회사가 두 번째다. 지난해 시범 구축사업 수행 경험을 토대로 본 사업 등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
이 회사가 개발한 AMI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은 다양한 통신 환경을 고려해 고·저속 전력선통신(PLC)과 지그비, 와이브로 등의 각종 유·무선통신 채용과 중복 운영이 가능하다. 인구가 조밀해 통신 간섭이 심한 지역부터 수용가와 수용가 사이 거리가 먼 광범위한 지역에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멀티 플랫폼을 제공하기 때문에 실시간 데이터 수집 등 검침 완성도는 물론이고 사전 테스트부터 구축 운영, 유지보수까지 선제 대응이 가능하다.
그동안 이론으로만 가능했던 도전 관리나 실시간 요금제 적용, 송배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누전이나 손실 관리 등의 실시간 처리로 효율적인 전력망 운영을 지원한다. 타이드는 최근 최대 1.5㎞까지 데이터 운영이 가능한 데이터집합장치(DCU) 등을 개발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국내 전력량계 개발업체와 시범사업으로 중남미 지역 9000호의 AMI를 구축하고 올해 3만호 추가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상반기 사업공고 예정인 우즈베키스탄 전력청의 450만호 AMI 구축사업에도 KT 컨소시엄을 통해 사업에 참여한다.
전희연 사장은 “14년 동안 일본·이탈리아 등 해외 현장에서 다양한 통신 방식의 홈오토메이션이나 AMI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완성했다”며 “레퍼런스를 확보한 중남미 지역을 대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