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과 게임, 영화 등 한류가 세계로 확산되면서 콘텐츠 해외 불법 이용도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위원장 유병한)가 브라질, 인도, 말레이시아 3개국의 한국 저작물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콘텐츠 이용 가운데 불법복제 비율이 50%에 달했다. 브라질, 인도, 말레이시아 3개국 현지인 소비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다.
우리나라 콘텐츠 불법이용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인도다. 콘텐츠 소비 가운데 57.1%가 불법으로 이용했다. 말레이시아와 브라질은 각각 56.2%, 48.8%다.
1인당 우리나라 콘텐츠 연간 소비액은 말레이시아가 1.6달러로 가장 많았다. 브라질(1.2달러)과 인도(0.6달러)가 뒤를 이었다. 3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방송, 영화, 게임 등의 순이다. 한류 콘텐츠 시장 규모는 브라질이 2억2800만달러로 가장 컸다. 인도와 말레이시아는 각각 7900만달러와 4600만달러다.
저작권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콘텐츠 신흥 시장 3개국의 한국 저작물 소비규모와 유통실태를 심층면접 등의 조사방법을 활용해 최초로 분석한 사례”라며 “저작권 보호 활동과 사업 전개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