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3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잇따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 핵실험 이후 한미·한일 간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정께 오바마 대통령과 통화에서 “지난 4년간 가장 가까운 친구로 여러 면에서 협력했고 북한 문제에 같은 목소리로 대응한 것에 매우 만족한다”며 “세계 평화와 동북아 안정을 위한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정부에서도 이런 관계가 유지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함께 이룬 우정과 업적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이 대통령의 북한 정책이 옳았고, 이 대통령과의 관계로 한미 유대가 강하게 유지됐다”고 답했다. 또 “앞으로도 한미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일본 총리는 이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국이 유엔 안보리 의장국으로 어제(12일) 비공개회의를 주도하는 등의 지도력을 발휘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안보리 결의를 바탕으로 추가 제재 결의를 즉각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 대통령의 지난 5년간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며 “한국과 일본은 매우 중요한 이웃으로 앞으로 긴밀히 협력할 것을 기대하고 차기 정부와도 이런 관계가 유지되기 바란다. 박근혜 당선인에게도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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