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웰빙`, 웰빙가전 잘 나간다

경기 불황에 따른 가전제품 소비심리 위축 상황에서도 건강유지에 도움을 주는 가전제품, 이른 바 `웰빙가전`에 대한 인기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에 따르면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조리할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 가정에서 탄산수를 직접 제조할 수 있는 탄산수 제조기,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는 녹즙제조기 등 웰빙가전의 최근 한 달간 판매량이 전달에 비해 40%가량 늘었다. 이 가운데 에어프라이어는 생산 브랜드가 필립스전자, 한경희생활건강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일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최대 350%나 판매량이 늘어났다. 착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저변이 확대된 사례다.

탄산수 제조기도 주부들에게 인기다. 갈증해소에 효과적이고 청량감을 주는 탄산음료를 집에서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초중등학생 자녀를 둔 30~40대 주부가 주 소비층으로 부상했다. 이외에도 재료를 갈지 않고 압착하는 방식으로 건강주스를 만드는 원액기를 비롯해 식품건조기, 홍삼중탕기 등도 인기 웰빙가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웰빙 조리용 가전뿐 아니라 좋은 공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11번가에서 지난 달 에어워셔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0% 증가했다. 가습기 살균제가 사회문제로 부상한 후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살균제 없이 물을 필터로 사용하면서 세균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이 구매심리를 자극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