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한국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선임을 앞두고 지경부와 광주시간 팽팽한 대결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에 따라 오는 7월 새로 선임되는 한국광기술원장 임용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마감인 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공모에는 지경부 전직 국장 3명이 지원을 고민하고 있으며, 광주시에서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한 A씨도 하마평에 올랐다. 또한 광 관련 분야 대학교수 출신과 광주시 산하기관 간부 B씨도 지원을 고민하고 있다. 1
2시 현재 지원자는 한명도 없으며, 복수 후보자가 없을 경우 다음주 재공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경부 출신 전직 국장들은 해외공관 근무경력과 정부산하기관 기관장 출신이며, 당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광주시 현직 국장인 C씨는 공로연수 기간 등 이유를 들어 지원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지경부가 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자리를 양보하고 광기술원장직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했다. 예산과 인력면에서 영향력이 큰 광기술원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조규종 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임기 만료 후 전 근무처인 전남대 기계공학과 교수로 돌아가 후진양성에 힘쓸 예정이다.
지역산업 한 전문가는 “상근부회장 공모를 앞두고 지경부가 진흥회 사무실을 서울로 옮기는 등의 혁신 방안을 거론하면 일부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위기의 광산업을 이끌어갈 새로운 수장은 전문지식과 도덕성, 실력을 겸비한 인물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